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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9 (화)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286)문경준의 몸통 스윙 | 백스윙 때 우향우, 임팩트 뒤 좌향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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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9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프로골퍼 문경준은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95.51야드로 15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지만 사실 ‘아이언 달인’으로 손꼽힙니다. 2018년에는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고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지난해에는 75.19%로 3위, 그리고 올해는 73.3%로 4위를 지킬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칩니다. 정교한 아이언샷 비법을 배워봐야겠죠?

문경준의 아이언샷 제1원칙은 ‘몸통 스윙’입니다. “몸의 회전을 이용하는 몸통 스윙이 아이언샷의 비결”이라고 강조합니다.

두 번째 원칙은 ‘중심축 유지’입니다. 프로골퍼들이 종종 ‘80% 스윙’을 강조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공을 멀리 보내려고 강하게 스윙을 하면 중심축이 무너진다. 중심축을 유지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해야 샷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네요.

이제 이론은 알았으니 연습법을 배워봐야겠죠.

매경이코노미

문경준은 몸통 스윙 느낌을 알기 위해 몸과 팔이 함께 움직이는 감각을 먼저 익혀야 한다고 합니다. 보통 세게 치려고 할 때에 팔 따로, 몸 따로 움직이잖아요. “어드레스를 한 상태에서 양팔 사이에 주먹보다 조금 큰 공 하나를 끼고 스윙을 하면 공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몸과 팔이 함께 움직이는 몸통 스윙을 할 수 있다. 스윙 연습용 공이 없다면 양쪽 겨드랑이에 수건을 끼고 스윙 연습을 하다 보면 느낌이 생긴다”고 하네요.

스윙을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몸통을 얼마나 돌려야 할까요? 지난해부터 문경준은 ‘좌향좌’ ‘우향우’ 얘기를 자주 합니다. 백스윙을 할 때에 상체가 오른손잡이 골퍼를 기준으로 ‘우향우’를 하면 몸통이 돌아가니 팔은 자연스럽게 백스윙 궤도에 가겠죠.

공을 치고 난 뒤에는 몸통이 ‘좌향좌’를 한 것처럼 목표 방향을 보게 하면 됩니다. 무조건 ‘몸통을 돌려라’라는 말보다 더 와닿을 겁니다. 어드레스를 한 뒤 ‘우향우’를 떠올리며 백스윙을 하고 공을 친 뒤에는 좌향좌를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몸통 회전을 중심으로 축을 유지하며 스윙을 하는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온몸이 다 돌아가면 안 됩니다. 하체는 최대한 잡아주고 몸의 꼬임을 느끼면서 우향우 백스윙을 해야 합니다. 몸통이나 가슴 부분만 ‘우향우’하는 것입니다. 이런 스윙은 처음에는 참 어렵습니다. 천천히 연습하다 조금씩 속도를 높여줘야 합니다. 뭔가 스윙이 좀 작아진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팔이 출렁거리는 것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느낌을 몸에 익히면 몸의 회전력을 활용하는 스윙을 할 수 있고 더 강력한 임팩트와 늘어난 비거리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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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 스윙’은 정교한 샷을 할 때 공통 사항입니다. “그린 주변 30m 이내 어프로치샷을 할 때도 손목을 사용하면 공을 일정하게 보내기 어렵다. 그린 주변에서 타수를 지키기 위해서는 손이 아닌 몸을 이용해 어프로치를 하는 게 좋다”고 하니 한번 따라해볼까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82호 (2020.11.04~11.1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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