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이슈 [연재] 매경이코노미 '톱골퍼 비밀노트'

[톱골퍼 비밀노트](286)문경준의 몸통 스윙 | 백스윙 때 우향우, 임팩트 뒤 좌향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지난 2019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프로골퍼 문경준은 평균 드라이버샷 비거리 295.51야드로 15위에 올라 있는 장타자지만 사실 ‘아이언 달인’으로 손꼽힙니다. 2018년에는 그린적중률 1위에 올랐고 제네시스 대상을 수상한 지난해에는 75.19%로 3위, 그리고 올해는 73.3%로 4위를 지킬 정도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칩니다. 정교한 아이언샷 비법을 배워봐야겠죠?

문경준의 아이언샷 제1원칙은 ‘몸통 스윙’입니다. “몸의 회전을 이용하는 몸통 스윙이 아이언샷의 비결”이라고 강조합니다.

두 번째 원칙은 ‘중심축 유지’입니다. 프로골퍼들이 종종 ‘80% 스윙’을 강조하는 이유기도 합니다. “공을 멀리 보내려고 강하게 스윙을 하면 중심축이 무너진다. 중심축을 유지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스윙을 해야 샷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고 설명하네요.

이제 이론은 알았으니 연습법을 배워봐야겠죠.

매경이코노미

문경준은 몸통 스윙 느낌을 알기 위해 몸과 팔이 함께 움직이는 감각을 먼저 익혀야 한다고 합니다. 보통 세게 치려고 할 때에 팔 따로, 몸 따로 움직이잖아요. “어드레스를 한 상태에서 양팔 사이에 주먹보다 조금 큰 공 하나를 끼고 스윙을 하면 공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몸과 팔이 함께 움직이는 몸통 스윙을 할 수 있다. 스윙 연습용 공이 없다면 양쪽 겨드랑이에 수건을 끼고 스윙 연습을 하다 보면 느낌이 생긴다”고 하네요.

스윙을 하는 느낌도 있습니다. 몸통을 얼마나 돌려야 할까요? 지난해부터 문경준은 ‘좌향좌’ ‘우향우’ 얘기를 자주 합니다. 백스윙을 할 때에 상체가 오른손잡이 골퍼를 기준으로 ‘우향우’를 하면 몸통이 돌아가니 팔은 자연스럽게 백스윙 궤도에 가겠죠.

공을 치고 난 뒤에는 몸통이 ‘좌향좌’를 한 것처럼 목표 방향을 보게 하면 됩니다. 무조건 ‘몸통을 돌려라’라는 말보다 더 와닿을 겁니다. 어드레스를 한 뒤 ‘우향우’를 떠올리며 백스윙을 하고 공을 친 뒤에는 좌향좌를 하면 됩니다. 이렇게 하면 몸통 회전을 중심으로 축을 유지하며 스윙을 하는 감각을 키울 수 있습니다.

물론 온몸이 다 돌아가면 안 됩니다. 하체는 최대한 잡아주고 몸의 꼬임을 느끼면서 우향우 백스윙을 해야 합니다. 몸통이나 가슴 부분만 ‘우향우’하는 것입니다. 이런 스윙은 처음에는 참 어렵습니다. 천천히 연습하다 조금씩 속도를 높여줘야 합니다. 뭔가 스윙이 좀 작아진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팔이 출렁거리는 것이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이 느낌을 몸에 익히면 몸의 회전력을 활용하는 스윙을 할 수 있고 더 강력한 임팩트와 늘어난 비거리를 체험할 수도 있습니다.

매경이코노미

‘몸통 스윙’은 정교한 샷을 할 때 공통 사항입니다. “그린 주변 30m 이내 어프로치샷을 할 때도 손목을 사용하면 공을 일정하게 보내기 어렵다. 그린 주변에서 타수를 지키기 위해서는 손이 아닌 몸을 이용해 어프로치를 하는 게 좋다”고 하니 한번 따라해볼까요.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82호 (2020.11.04~11.10일자) 기사입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