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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이슈 항공사들의 엇갈리는 희비

'경영악화' 아시아나항공, 3대1 균등 무상감자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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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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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서윤 기자 =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발(發) 실적악화로 인한 결손금 보전 및 재무구조개선 목적으로 1억4882만3530주(66.67%) 규모의 감자를 결정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감자 방법은 액면가액 5000원의 기명식 보통주 3주를 동일 액면금액의 보통주 1주의 비율로 무상 병합하는 무상균등감자로 진행된다.

이번 감자로 발행 주식수는 2억2232만5294주에서 7441만1764주로, 자본금은 1조1161억7647만원에서 3720억5882만원으로 줄어들게 된다.

감자기준일은 2020년 12월 28일, 신주 상장 예정일은 2021년 1월 15일이다.

지난 2분기 기준으로 아시아나항공의 자본잠식율은 56.3%에 달한다. 전례 없는 유행병으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고려할 때 추가 자본 확충이나 감자 없이는 관리종목 지정이나 신용등급 하락 등의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감자를 결정하게 된 이유에 대해 현실적으로 기존 주주의 증자를 통한 자본확충이 쉽지 않은 상황이며 채권은행 지원만으로는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한계가 있다는 점, 연내 자본잠식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금융계약·신용등급 등에 악영향을 미치게 되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경영정상화를 위한 불가피한 과정이며 주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심한 끝에 나온 방안”이라고 했다. 이어 차등감자가 아닌 균등감자 추진 이유에 대해 대주주 지분은 매각결정과 동시에 채권은행에 담보로 제공됐고 2019년 4월 매각결정 이후 대주주가 회사경영에 전혀 관여하고 있지 않은 점, 거래종결을 앞둔 M&A가 코로나19로 무산된 점 등을 꼽았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9월 11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과 체결한 신주인수계약과 관련해 컨소시엄의 유상증자대금 납입의무 미이행에 따른 계약 해제 및 이에 따른 유상증자 계획 철회를 공시한 바 있다.

M&A가 공식적으로 무산되면서 한국산업은행은 시장안정화조치를 발표하고 채권은행 관리 하에서 아시아나항공 경영정상화를 추진한다는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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