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자의 '해피랜드'와 안주철의 '느낌은 멈추지 않는다'이다. 두 시인과 도서출판 아시아는 2일 세종문화회관 지하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신간 시집 출간 소식을 알렸다.
'해피랜드'는 투병 생활을 이어오다 지난해 연명치료 거부 서약을 하고 위험한 수술을 받은 김해자가 오랜만에 펴낸 시집이다. 질병의 고통과 싸우며 깊은 곳에서 끄집어낸 시어들을 통해 독자들에게 용기와 위안을 준다.
김해자는 시집 제목을 '해피랜드'로 정한 데 대해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이 세계가 망가져 가는데 뭐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계가 무너져 가는 걸 버려두기에는 너무 아깝다"고 말했다.
1998년 등단한 그는 시집 '무화과는 없다', '축제' 등이 있다. 백석문학상, 이육사시문학상, 만해문학상, 구상문학상 등을 받았다.
'느낌은 멈추지 않는다'는 안주철이 불과 석 달 만에 펴낸 신작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일상이 부서지고 망가진 세상에서 새롭게 소중함을 깨닫게 된 것들을 노래해 빨리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안주철은 간담회에서 "코로나 이전의 삶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빨리 끝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많은 사람이 함께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2002년 등단한 안주철은 시집 '다음 생에 할 일들', '불안할 때만 나는 살아있다'를 펴냈다.
김해자(좌)·안주철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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