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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감사원 앞에도 응원 화환들… 6시간 만에 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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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시민들 통행 불편 고려”

조선일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감사원 앞에 최재형 감사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놓여 있다(위 사진). 최 원장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과정에서 소신 발언을 했던 것을 지지한다는 의미에서 원자력 관련 시민단체 등이 보낸 것이다. 하지만 약 6시간 후인 오후 6시쯤 화환이 치워져있다(아래 사진). 감사원이 퇴근시간 시민 불편을 고려해 잠시 치워달라고 구청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호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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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찰청 앞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쇄도해 화제가 된 가운데, 감사원 앞에도 최재형 감사원장을 응원하는 화환이 몰리기 시작했다.

29일 오후 현재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청사 앞에는 지지자들이 보낸 화환이 10여개 놓여있다. 화환에는 ‘최재형표 정의를 지지합니다’ ‘최재형 당신을 응원합니다’ ‘원자력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감사원 감사합니다’ 같은 문구들이 붙어있다. 발신 주체는 대개 원자력 관련 시민단체나 시민들이다.

이들이 최 원장에 대한 지지를 표시하는 것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 감사 과정에서 그가 보여준 소신과 뚝심 때문으로 보인다. 최 원장은 감사원에 대한 정치적 공세와 압력에도 할 말은 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특히 국회 출석 때마다 그의 직설적인 화법과 소신 발언이 화제가 됐다. 최 원장은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장이 되고서 이렇게 (피감사자들의) 저항이 심한 것은 처음 봤다”며 공무원들의 은폐 시도가 있었음을 가감 없이 설명했다.

앞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국감 출석 이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 지지자들의 화환이 몰려 정치권에서 이를 두고 공방이 일었다. 이를 비판하는 여권 일각에선 ‘대검 나이트’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김은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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