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자산운용(라임) 사태' 주범으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1일 공개한 2차 '옥중 입장문'. 김 전 회장 변호인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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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 핵심 인물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폭로한 '검사 술접대 의혹'과 관련해 A 변호사가 김 전 회장의 주장을 반박하는 증거를 29일 공개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에게 현직 검사 3명을 소개해 준 검찰 출신 A 변호사가 윤석열 검찰총장과 함께 상갓집에 다녀올 정도로 측근이라고 주장했지만, A 변호사는 당시 자신의 카드 내역을 공개하며 같은 시각 다른 곳에 있었다고 반박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2차 옥중 입장문에서 “작년 청와대 모 수사관 자살 관련 사건 때 ‘총장님 모시고 상갓집 다녀왔다’고 하는 A 변호사의 말을 듣고 엄청나게 가까운 사이구나 하며 신뢰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12월 2일은 윤 총장이 ‘울산 선거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숨진 청와대 행정관의 빈소를 찾았던 날이다.
하지만 중앙일보가 입수한 A 변호사의 지난해 12월 2일 카드 결제 내역을 보면 이날 오후 7시 47분에 서울 서초구 한 빌딩의 순댓국집에서 8000원을 결제한 기록이 있다. 해당 빌딩은 A 변호사 사무실이 위치한 바로 옆 건물이다. A 변호사는 야근 후 이곳을 찾아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시각 윤 총장은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있었다. 윤 총장은 이날 오후 6시 33분부터 오후 8시까지 2시간 30분 동안 빈소를 지켰다. 김 전 회장의 주장이 맞는다면 A 변호사는 윤 총장과 장례식장에 간 이후 곧장 빠져나와 순댓국집에 갔다는 얘기다. A 변호사는 해당 증거를 보여주며 “윤 총장과 함께 상갓집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윤 총장과 같은 아파트에 잠시 살긴 했지만, 사우나를 함께 다닌 적이 없다"고 말했다. 윤 총장의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전 회장은 옥중 입장문의 진위에 대한 의혹이 커지자 지난 28일 검사 술 접대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수사팀에 함께 술을 마신 검사 3명과 유력한 접대 날짜를 지목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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