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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5세대 이동통신

여기만 가면 5G 왜 끊기나 했더니…전남·충남, 기지국 구축률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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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5G(5세대) 서비스 품질에 대한 소비자 불만이 높은 가운데, 이동통신 3사의 전국 가입자와 5G 기지국 구축 현황이 처음 공개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서울과 부산(전국 1·2위), 전남과 경북(하위 2곳) 등 지방자치단체별 5G 기지국 구축률이 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은 4G(LTE) 대비 5G 기지국 구축률이 5.2%로 최하위였고, 경북(6.1%)과 충남(6.4%)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0.5%로 구축률이 가장 높았고 부산이 19.9%, 인천은 19.3%로 2·3위를 기록했다.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제출한 이통 3사의 광역시도별 서비스 가입자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은 5G 기지국 구축률보다 5G 서비스 가입률이 낮은 반면 농어촌 지역은 기지국 구축률보다 가입률이 높았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의 5G 가입자는 3G와 LTE를 포함한 전체 이동통신서비스 가입자 중 13.6%를 차지했다. 반면 5G 기지국 구축률이 가장 낮은 전남은 5G 가입자 비중이 15.2%나 됐다. 전남과 경북에서는 5G 기지국 수가 적은 데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사람이 5G를 사용하면서 서비스 품질이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해석이 나온다. 5G 가입자 비율이 가장 높은 지자체는 울산으로 17.4%를 기록했다. 대부분 지역 5G 가입자 비율이 14~16%였는데, 서울은 13.6%로 가장 낮았다.

5G 기지국당 가입자 수도 천차만별이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5G 접속이 어려움을 뜻한다. 충남은 5G 기지국 한 곳당 106.4명이 이용하고 있었지만, 경남은 44.7명에 불과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더 많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구 밀집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커버리지를 구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5G 망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지역에 대해서는 이동통신 3사의 지원금을 받은 5G 지원 단말기에 대해서도 LTE와 5G의 선택적 가입을 허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찬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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