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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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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국민 37% "코로나19 미국이 만들었다"...음모론·가짜뉴스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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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각종 음모론과 가짜뉴스 확산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이 코로나19를 퍼뜨린다거나 ‘코로나 바이러스를 미국 정부가 만들었다’는 등 황당한 내용의 음모론들도 다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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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통신이 코로나19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가짜 뉴스도 적잖은 수가 믿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로이터 연합뉴스



26일(현지 시각) 영국 일간지 더 가디언과 케임브리지대 베넷 공공정책 연구소의 공동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 바이러스는 미국 정부가 만들고 유포했다'고 믿는 응답자의 비율은 터키(37%), 스페인(20%), 그리스(20%)에서 제일 높았으며, 프랑스와 폴란드에서도 각각 10% 이상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자국 정부에 대한 음모론인데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17%가 해당 사실을 신뢰한다고 답했다.

반대로 ‘중국 정부가 코로나 바이러스를 제조하고 유포했다’고 믿는 응답자 비율은 나이지리아(53%)와 터키(43%)가 가장 높았고, 미국은 37%, 프랑스・영국・이탈리아・독일은 20%~25% 선이었다.

전세계 25개국에서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진 이번 조사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은 물론 백신 전반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불신이 퍼져 있다는 점이 드러났다.

조사에 포함된 25개 국가 중 20개국에서 응답자의 20% 이상이 '백신의 악영향이 대중으로부터 은폐되고 있다'고 믿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남아프리카공화국(57%), 터키(48%), 프랑스(38%), 미국(33%), 독일(31%)에서 비율이 높았다.

또한 코로나19 사망자 통계가 ‘의도적으로 부풀려졌다'는 설에 대해서는 조사에 포함된 25개 국가 중 무려 절반 가량인 11개국에서 20%를 넘는 응답자가 ‘틀림없는 진실'이거나 ‘진실일 확률이 높다'고 답했다.

특히 나이지리아(59%)와 그리스(46%)에서 이같은 음모론의 신봉자가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그 뒤를 멕시코(43%)와 미국(38%)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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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의 ‘가짜 뉴스 유포 금지’ 포스터.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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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5G 기술이 코로나19 증상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킨다'는 음모론에 대해서는 나이지리아,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남아프리카 등 4개국에서 20% 이상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대답했고, 독일(12%)이나 일본(11%) 등 이미 5G망을 활발하게 사용 중인 국가에서도 해당 음모론을 믿는 응답자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테판 레반도프스키 영국 브리스톨대 심리학과 교수는 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러스 대유행이나 총기 난사 사건과 같은 공포를 유발하는 사건들은 불안감을 자극해 음모론 확산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음모론은) 자신이 무작위 위협의 희생양이 아니라는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지만, 이러한 신념들은 정부 지침을 어기거나 파괴적인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윤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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