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은 지난 22일 문가비의 인스타그램에서 시작됐다. 2020년 SBS ‘정글의 법칙’ 이후 연예계 활동이 잠잠했던 문가비는 갑작스럽게 아들 출산 소식을 전하며 “너무나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런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의 대부분을 보냈다”고 전했다.
“나의 아이에게 지난날 내가 보았던 그 밝고 아름다운 세상만을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용기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출산을 고백한 이유를 설명한 문가비는 “두서없이 써 내려간 저의 글이 모두의 마음에 다 닿을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저를 응원하는 몇몇의 사람들에게는 충분히 닿기를 바라며 앞으로 살아가며 수많은 사람들을 마주하고 또 그만큼 많은 질문들을 받을 테지만 이렇게 나의 이야기를 공개함으로써 마음이 조금은 홀가분해진 것 같다”며 “저에게 새로운 세상을 선물한 이 작은 아이와 함께 지금처럼 이렇게 발맞추어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 보겠다”고 엄마가 된 다짐을 드러냈다.
갈수록 가관이다. 모델 문가비(35)가 낳은 아들의 친부라는 충격적인 진실부터, 일반인 여성과의 열애 의혹과 즉석 사진 속 스킨십 영상 유출까지, 배우 정우성이 벌인 사상 초유의 ‘혼외자 스캔들’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 사진 = 천정환 기자 |
결혼 소식은 물론이고 친부조차 베일에 쌓였던 문가비의 ‘출산의 비밀’은 다음날인 24일 숨겨졌던 친부의 정체가 정우성이라고 보도되면서 세상에 공개됐다.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2022년 한 모임에서 만난 정우성과 가깝게 지냈던 문가비는 지난해 6월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다. 문가비를 통해 이를 알게 된 정우성은 기뻐하면서 직접 태명을 지어주고 함께 산후조리원과 병원을 논의하면서도, 결혼을 전제로 한 만남이 아니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문가비가 SNS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 배우의 친자가 맞다.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에 있으며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서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혼외자가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후 정우성을 향했던 부정적인 여론은 결혼을 원하지 않았던 그와는 달리 산모였던 문가비는 결혼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악화 됐다. 여기에 25일 문가비가 아닌 일반인 여성과 1년 넘게 열애 중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을 뿐 아니라, 일반인 여성과 즉석 사진기 안에서 볼에 뽀뽀하고 백허그를 하는 등 연인 사이에서 볼 법한 스킨십 현장이 포착된 영상이 온라인상에 공유되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됐다.
이른바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이 대중에 큰 충격을 주는 이유는 평소 그가 반듯하고 바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배우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2015년부터 올해 7월까지 유엔난민기구(UNHCR) 친선대사로 활동하면서 난민 문제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정치적인 입장은 물론, 소신 발언으로 ‘개념 연예인’ 행보를 걸어왔던 정우성이었다. 평소 그가 추구했던 바와 정 반대되는 ‘혼외자 스캔들’은 대중에게 괴를 줄 수밖에 없고, 일각에서는 ‘난민은 받아들이면서 자기 아들은 받아들이지 않는 이중성’에 대한 날선 비난도 쏟아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정우성은 오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홀에서 열릴 제45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수상 후보 자격으로 참석한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서울의 봄’에서 이태신 장군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청룡영화상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로 참석하며 공식 석상에 서게 된 정우성이 ‘아빠가 된 소감’과 배경에 대해 언급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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