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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 유럽 20만, 미국 8만… 백악관은 “코로나 통제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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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앞둔 북반구, 2차 팬데믹 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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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독일 베를린. 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고 트램에 앉아있다. 독일은 주말시장과 쇼핑거리 등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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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가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다. 미국은 연이틀 하루 8만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5만명을 비롯해 대륙 전체에서 하루 20만명의 환자가 쏟아졌다. 세계를 통틀어서는 하루 50만명 가까운 환자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 현황을 집계하는 미국 존스홉킨스대는 지난 24일(현지 시각) 미국 내 확진자가 8만3718명으로, 전날(8만3757명)에 이어 이틀째 8만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종전 최다 기록은 지난 7월 16일에 나온 7만7362명이었다. 미국은 누적 확진자 860만명, 사망자 22만5000명으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다.

워싱턴포스트는 미 전역에서 코로나로 입원 중인 환자가 4만1000명이며, 이는 지난달보다 40% 증가한 수치라고 했다. 유타·테네시·텍사스주 등에서 병상이 부족해지는 등 올해 4월 뉴욕 등의 의료 붕괴 사태가 중서부와 남부에서 재연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는 “코로나 환자를 군 병원에서 수용해달라”고 연방 정부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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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벨기에 브뤼셀공항에 차려진 코로나19 검사소에 사람들이 길게 줄을 서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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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는 겨울이 다가와 기온이 더 내려가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면 하루 확진자가 10만명대로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핼러윈, 추수감사절 등 모임이 많은 명절도 방역에 걸림돌이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장은 CNN에 “신규 확진자가 금세 10만명 단위로 치솟을 것”이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은 “우리는 (코로나) 팬데믹을 통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5일 CNN에 출연해 “코로나는 꼭 독감처럼 전염성이 있는 바이러스”라며 코로나 확산을 통제하기보다는 백신·치료제 확보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진단·추적·격리 등의 조치를 하지 않겠다는 사실상의 포기 선언이다.

그간 트럼프 행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봉쇄 전략보다 경제 재개를 강조하면서 코로나 통제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통제 포기를 천명한 것은 처음이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패배의 백기를 흔들고 그것(코로나)을 무시하면 바이러스가 사라질 것이라고 희망하는 (트럼프의) 전략은 통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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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탈리아의 하루 코로나 확진자 수


유럽에서는 프랑스에서 환자가 두드러지게 많다. 프랑스 보건부는 25일 전국에서 확진자가 5만2010명 집계됐다고 밝혔다. 22일 4만1622명을 기록한 이후 사흘 연속 4만명대를 기록하더니 결국 5만명 선을 넘었다. 이 외에도 25일 이탈리아(2만1273명), 영국(1만9790명), 벨기에(1만7709명), 독일(9829명) 등에서 무더기로 환자가 속출해 이날 하루 유럽 전역에서 20만1214명의 확진자가 집계됐다.

작년 12월 코로나 환자가 처음 확인된 중국에서는 지역별로 코로나가 재발하고 있다. 중국 북서부 신장위구르자치구의 카스시에서는 지난 24~26일 3일간 총 164명의 코로나 감염자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은 25일 밤 12시를 기해 1급 대응 태세를 발령하고 4개 마을을 ‘고위험 지구’로 분류했다.

전 세계를 통틀어서는 22일부터 사흘 연속 최다 확진자 기록이 이어진 끝에 24일 역대 가장 많은 46만8409명의 새로운 확진자가 집계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밝혔다.

가을에 확진자가 늘어나는 주된 이유는 코로나 치명률이 지난봄에 비해 낮아지면서 방역에 무관심한 이들javascript:void(0);이 늘어났고, 각국 정부가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전면적인 봉쇄령을 피하기 때문이다. 지난봄에 비해 검사를 훨씬 많이 실시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테워드로스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25일 기자회견에서 “북반구에서 팬데믹의 중대한 시점에 직면했다”며 “앞으로 수개월간은 매우 힘겨울 것”이라고 했다. WHO 집계에 따르면 누적으로 전 세계에서 4251만명의 확진자가 나와 그중 114만명이 숨졌다.

[파리=손진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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