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팔레스타인을 정회원으로 가입시키는 걸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이에 앞서, 팔레스타인의 가입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미국은 대학 캠퍼스에서 농성을 하는 친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계속해서 강제 해산 시키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용태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10일 새벽,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 MIT에 경찰이 투입됐습니다.
경찰은 MIT 캠퍼스에서 15분간 해산 경고를 한 뒤 농성 캠프 해산에 나섰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텐트 농성자 10여 명이 연행됐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 있는 유펜 캠퍼스에서도 경찰이 투입돼 캠퍼스 내 친팔레스타인 농성 텐트를 철거했다고 대학 측이 밝혔습니다.
같은 날 유엔에서는 팔레스타인이 정회원국 가입을 긍정적으로 재고하라고 안전보장이사회에 권고하는 결의안이 채택됐습니다.
또 팔레스타인이 유엔 회의에 참여할 수 있는 예외적인 권한을 부여하기로 했습니다.
유엔 총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결의안을 193개 회원국 중 3분의 2 이상인 143개국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미국과 이스라엘 등 9개 나라는 반대했습니다.
앞서 유엔 안보리는 지난달 팔레스타인 정회원국 가입을 놓고 표결했지만 상임이사국인 미국의 거부권으로 부결됐습니다.
[리야드 만수르/팔레스타인 주유엔 대사 : 한 국가가 조상의 땅에서 자유와 존엄을 지키며 살아갈 권리를 지지할 수 있습니다.]
[길라드 에르단/이스라엘 주유엔 대사 : 많은 사람이 유대인을 혐오하는 한, 여러분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이 평화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에 신경 쓰지 않습니다]
이스라엘 대사는 총회 표결에 항의하는 뜻으로 유엔 헌장을 파쇄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이승열)
김용태 기자 ta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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