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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이건희 삼성 회장 별세

김종철 정의당 대표 "피눈물로 쌓은 무덤이 삼성"…이건희 빈소 조문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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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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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대표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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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26일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별세에 대해 애도하는 한편 "잊어서는 안 될 비극과 누군가의 피눈물로 쌓은 무덤이 바로 오늘날 삼성이 세워진 역사"라면서 변화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5차 대표단회의에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도 위로를 전한다"고 운을 뗐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삼성이)노동조합의 권리를 억압하고, 노동자의 작업환경 문제를 은폐했던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며 "고 황유미씨 등 반도체 공장 노동자, 불법적인 무노조 경영 원칙에 희생된 고 최종범, 고 염호석 등 노동자들의 죽음, 그리고 기술을 빼앗기고 탈취를 강요당한 중소기업의 억울함이 잊혀져서는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죽음은 슬프지만 마냥 애도만 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이 회장의 사망이 단순히 망자에 대한 조의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한 계기가 되도록 정의당은 국민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 대표는 또 "무엇보다 우리 사회가 이번 일을 이전 시대와의 결별이자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점으로 삼기를 바란다"며 "삼성의 역사는 우리 산업의 발전을 선도한 역사이지만 정경유착의 잘못된 역사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어 "그 와중에 우리 당 고 노회찬 의원도 의원직 박탈이라는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삼성 일가의 재산상속과 그 과정에서 있었던 편법, 불법은 여전히 정확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대표단은 이 회장 빈소 조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이 회장에 대해 애도를 표하면서도 "이 회장은 정경유착과 무노조 경영이라는 초법적 경영 등으로 대한민국 사회에 어두운 역사를 남겼다"며 "그 그림자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이어졌다. 이제 그 어두운 역사의 그림자를 지우길 바란다"고 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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