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만에 2619억 흑자전환 성공
스마트팩토리로 원가 절감 성과
케미칼 등 계열사 잇단 신사업 투자
차 배터리·식량·반도체 기대감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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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원영 기자 =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최악의 팬데믹 보릿고개를 불과 1분기 만에 이겨내며 ‘철강 명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2분기 1000억원이 넘는 손실로 추락했던 사상 첫 철강부문(별도) 성적표를 다시 흑자로 올려세운 것이다. 내년 3월 임기가 만료되는 최 회장은 철강뿐 아니라 전기차배터리 소재와 수소경제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고 ‘기업시민’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에 공헌하며 지탄받지 않는 기업으로 포스코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있다는 평가다.
25일 포스코와 철강업계에 따르면 임기 만료가 불과 5개월도 채 남지 않은 최 회장이 이번 3분기 경영성과를 통해 취임 후 가장 중요한 경영 시험대를 성공적으로 통과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6667억원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도 전 분기 대비 4배가량 늘었다. 철강 본연의 경쟁력을 볼 수 있는 별도기준 영업실적은 팬데믹 직격탄에 창사 이래 첫 적자(-1085억원)를 봤던 2분기 대비 2619억원 흑자로 돌아섰다.
실적 개선은 코로나19로 크게 쪼그라든 글로벌 경기가 기지개를 켜면서 철강 판매량이 2019년도 3분기 수준으로 회복한 이유가 컸지만 원가 절감을 위한 최 회장의 노력이 제대로 먹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3분기 실적은 석탄값이 하락하며 영업환경이 좋았지만 저가 원료 사용을 위한 조업 기술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공격적인 스마트 팩토리 구축으로 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향후 전망은 긍정적이다. 철강만의 얘기가 아니다. 2018년 취임 후 최 회장은 기존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파격적 인사를 내며 조직문화를 바꾸려고 애썼고 철강 이외 유망사업에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넓혀 왔다.
대표적으로 최 회장이 과거 사장으로 있던 포스코케미칼은 전기차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사업에서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며 관련사업 매출 비중을 40% 가까이 끌어올리고 있다. 포스코는 수소차와 관련해선 현대자동차의 대표 수소차 ‘넥쏘’에 탑재되는 금속분리판 소재 ‘포스 470’을 공급하고 있고 한국퓨얼셀을 통해 연료전지사업에도 나서고 있다.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류 최대 과제인 ‘식량 사업’에 도전에 성과를 내고 있다. 우크라니아 곡물터미널을 통해 국내 처음으로 사료용 밀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최근 반도체 특수가스 사업을 하는 강소기업에 투자하며 첨단 반도체 부문에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기업, 시민이 되다. 함께 미래가 되다’ 슬로건은 최 회장이 취임 후 계속 밀고 있는 사회적 공헌, ‘기업 시민’ 이념의 핵심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지분 11.5%를 갖고 최대주주로 있는 포스코는 그간 크고 작은 외풍에 끊임없이 시달려 왔다”면서 “결국 지탄받지 않아야 외부 리스크를 줄이고 백년 기업으로 갈 수 있다는 취지에서 최 회장 행보는 분명 회사를 더 탄탄히 하고 있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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