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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원희룡 제주지사 "난개발 마침표" 강수…환경보전기여금 도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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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도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난개발 사업에 대한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원 지사는 25일 오전 서귀포시 대정읍 송악산 선착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난개발 우려에 오늘로 마침표를 찍겠다"면서 '다음 세대를 위한 제주 선언'을 발표했다.

송악산은 중국 자본인 신해원 유한회사가 호텔과 캠핑시설 등을 조성하는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곳으로, 환경 훼손과 경관 사유화 논란이 일고 있는 곳이다.

원 지사는 "2014년 제주도지사로 취임한 이후 난개발 차단을 위해 환경 보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제주 투자 3원칙을 세우고 중산간 개발을 엄격히 제한하고, 외국인 투자이민을 대폭 축소하는 등 끊임없이 노력해 왔다"면서 "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난개발을 둘러싼 우려에 대해 입장을 확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그는 "자연경관을 해치는 개발을 더욱 엄격하게 금지해 건물이 들어설 경우 경관의 사유화가 우려되는 송악산과 중문 주상절리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 지사는 "대규모 투자는 자본 신뢰도와 사업내용의 충실성을 엄격히 심사하겠다"고 밝혀 수조원대 자본금 조달 문제로 진통을 겪는 제주시 오라관광단지 사업 개발 승인이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원 지사는 "제주 생태계를 훼손하지 않는 것을 개발사업의 기본 전제로 놓고 제주시 조천읍 동물테마파크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제기된 생태계 교란과 인수공통 감염병 우려를 고려해 매우 신중하게 살피겠다"고 약속했다.

환경단체 등 반대로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비자림로 확장은 법정 보호종 보호와 환경 저감 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원 지사는 "모든 투자와 개발은 반드시 제주의 미래 가치에 기여해야 한다"면서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국제병원 소송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당초 녹지병원이 개설될 예정이었던 헬스케어타운은 본래의 목적에 맞는 공공의료와 연구개발단지로 전환해 사업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정 제주의 환경을 지키는 것은 제주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면서 "환경 보전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수단으로 환경보전기여금 도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원 지사는 '이번 선언에 따라 구체적으로 어떤 조처를 할 것인지' 묻는 취재진 질문에 "답변을 안 해도 유추를 통해 충분히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번 선언에 제2공항에 대한 언급이 없는 이유에 대해서는 "국토부와 제주도의회 제2공항 건설 갈등 해소를 위한 특별위원회 간 제2공항 건설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는 중"이라면서 "제2공항에 따른 환경문제는 별도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 = 박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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