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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2 (토)

설계사 5명 중 1명은 월 500만원 이상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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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전혜영 기자] [보험연구원 "월소득 100만원 이하도 20% 넘어, 소득 양극화 심화" ]

머니투데이

보험설계사 5명 중 1명 꼴로 월 500만원 이상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월 100만원도 못 버는 설계사도 20%가 넘어 소득 양극화가 심화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보험연구원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설계사의 월소득 분포를 살펴본 결과에 따르면 500만원 초과자는 각각 21.1%, 20.1%로 집계됐다. 100만원 미만은 각각 26.4%, 26.2%로 조사됐다.

월평균 소득은 생보가 336만원, 손보는 299만원으로 지난 10년간 연평균 증가율은 각각 1.0%, 2.1%를 기록했다.

보험연구원의 김동겸 연구위원·정인영 연구원은 "생명보험 설계사 소득이 정체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업권 간 소득 격차는 줄어 들었다"고 말했다.

설계사의 양극화된 소득분포와 소득수준 정체 현상은 연고 위주의 영업방식과 고연령화된 판매인력이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김 위원·정 연구원은 "설계사의 상당수가 기존계약자 관리를 통한 추가영업이나 연고 모집에 의존하고 있다"며 "대다수의 설계사가 등록 초기에 지인 위주 영업으로 일정 수준의 판매실적을 기록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서 추가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소득이 감소하고 결국 영업조직 이탈로 이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설계사 인력 대부분이 고연령층으로 구성돼 저연령층 고객과의 접점 마련이나 이들의 교감을 얻어내는데 한계가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대면영업 환경 악화 등 사회・환경 변화로 인해 앞으로 설계사 간 소득격차는 더 확대되고 소득 양극화 현상은 고착화 될 전망이다.

김 위원·정 연구원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조치하에서 설계사들은 과거와 같이 고객과의 빈번한 대면접촉을 통한 영업에 한계가 있다"며 "이는 기존의 판매인력보다는 신입 설계사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보험회사는 설계사 조직의 소득 양극화 현상을 완화하고 설계사의 정착률을 높이기 위해 신입설계사 양성과 고객창출 방식의 변화가 요구된다"며 "소비자 수요에 기반한 시장개척 영업 비중을 확대한다면 설계사의 안정적인 소득 흐름과 더불어 보험산업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소비자 신뢰 구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혜영 기자 m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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