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집 완간 못 보고 떠나
1944년 경북 봉화에서 태어난 정 교수는 서울대 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그르노블 제3대학에서 불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77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해 1985년 소설 '아테네 가는 배'로 제17회 동인문학상을, 같은 해 '뜨거운 강'으로 제1회 윤동주문학상을 받았다. 대하소설 '대동여지도'로 제29회 월탄문학상도 받았다.
이 밖에도 '여자의 성' '두 아내' '설향' '건널 수 없는 강' 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영어와 불어로도 소설을 썼으며, 박영준문학상, 류주현문학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평단에 따르면 고인의 작품 세계는 주로 '고독한 여행자'의 내면을 통해 인간과 사회를 묘파하는 문학적 색깔을 보인다.
고인은 지난해부터 자신의 문학 외길을 정리하는 문학 전집을 도서출판 문예바다를 통해 발간해왔다. 동갑내기 친구인 백시종 김동리기념사업회장의 권유에 따라 모두 34권으로 계획했지만, 생전에 완성하지 못하게 됐다.
전북대와 전남대 불어 강사를 거쳐 1979년부터 단국대 불문과 교수로 재임했다.
유족은 부인 김갑영 공주대 명예교수와 아들 정태린(단국대 강사), 재린 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장례식장. 발인 26일 오후 1시.
정소성 단국대 명예교수 |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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