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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하루 코로나19 신규 환자 10만명대 진입할 것”…미 보건전문가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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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주 뒤 코로나19 사망자 수도 급증 예상

헤럴드경제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 설치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인한 피해 상황을 형상화한 조형물 앞에서 한 남성이 무릎을 꿇고 코로나19로 인한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있다. [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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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간 신규 확진자 수가 8만명대를 돌파한 가운데, 이 숫자가 10만명대에 진입하는 것이 시간문제라는 보건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마이클 오스터홀름 미네소타대 전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23일(현지시간) 밤 CNN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일간 신규 환자 수가 쉽게 여섯 자리 숫자(10만명 단위)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터홀름 소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와 더불어 사망자 역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통상 신규 환자가 발생한 뒤 2~3주의 시차를 두고 사망자가 증가한다는 점을 들며 “앞으로 3~4주 뒤면 사망자 수도 가파르게 올라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존스홉킨스대 통계를 기준으로 미국에서는 전날 코로나19 사태 후 가장 많은 8만3757명의 신규 환자가 나오며 새 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인 7월16일의 7만7362명보다 6000명가량 더 많은 수치다.

뉴욕타임스(NYT)는 23일 신규 환자를 이보다 더 많은 8만5000여명으로 집계했고, 워싱턴포스트(WP)는 최소 8만2600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집계했다.

또 CNN은 7일간의 하루 평균 신규 환자도 이날 6만3000명을 넘었다며 이는 평균 신규 환자가 증가세로 돌아선 9월 중순보다 84% 증가한 것이라고 전했다.

오하이오주에는 사흘 연속으로 최대 신규 환자 기록을 갈아치웠고,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나흘째 신규 환자가 1000명 이상 발생했다. 뉴저지주에서는 24일 1994명의 신규 환자가 나왔는데 이는 5월 이후 하루 신규 환자로는 최대치다. 플로리다주에서도 이날 4471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펜실베이니아주 2043명, 일리노이주 6161명의 신규 환자가 보고됐다.

보건 전문가들은 이번 재확산을 소규모 모임이 주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핼러윈과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가족·친척·사교 모임이 빈번한 대형 명절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미 보건 당국은 집단 발병 사태 발생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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