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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주호영 "추미애 윤석열 부하 논란…왕조 시대도 이렇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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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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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2일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해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이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왕조 시대도 이렇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주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신하는 의(義)를 따르고 임금을 따르지 아니한다'는 내용이 담긴 성종실록의 구절을 인용했다. 이어 그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에게 '너는 부하인데 왜 내 말을 안듣느냐'고 들이댄다"며 "왕조 시대 왕과 신하의 관계도 이렇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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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오후 추미애(왼쪽) 법무부 장관이 외출을 위해 경기도 정부 과천청사 내 법무부 청사를 빠져나가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 국정 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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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윤 총장은 전날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법리적으로 보면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윤 총장의 발언을 들은 여당 의원들은 즉각 반발했고, 추 장관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검찰총장은 법상 법무부 장관의 지휘·감독을 받는 공무원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주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총장이 장관 부하냐 아니냐는 논란을 빚었는데, 추 장관 얘기대로 부하라면 부하 2명(검찰 총장, 남부지검장)에 들이받히는 수모를 당한 것"이라고 했다. 또한 "보통 사람이라면 부끄러워서라도 박순철 남부지검장이 아니라 추 장관이 그만둬야하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날 주 원내대표는 추 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과 관련해 고발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국감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검찰총장은 자신이 아예 수사를 지휘하지 못하도록 배제한 추 장관의 결정이 위법이라고 했다"며 "검찰청법 위반으로 추 장관을 고발할지 빠른 시일 안에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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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다. 페이스북 캡처




함민정 기자 ham.minj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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