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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정부 “오늘까지 전공의 복귀해야…병가 등 사유 땐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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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이 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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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이탈 3개월째인 전공의들에게 20일까지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공의 수련 관련 법령에 따라 내년도 전문의 자격 취득을 위해서는 수련병원을 이탈한 지 3개월이 되는 시점까지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개인별 차이는 있지만 2월 19일부터 이탈한 전공의의 경우에는 3개월이 되는 오늘(20일)까지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병가 등 부득이한 사유가 있으면 수련병원에 소명함으로써 추가 수련 기간이 일부 조정될 여지는 있다”며 “개개인의 진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병원으로 조속히 돌아와 수련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19일 기준으로 진료 현장에 남았거나 복귀한 전공의는 600여명에 불과하다.

조 장관은 의대생들을 향해서도 “소중한 배움의 시간을 더 이상 허비하지 않도록 학교로 돌아와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일부 의대 교수들이 의대 증원 확정 시 일주일 휴진을 하겠다고 예고한 데 대해서는 “생명이 경각에 달린 환자들과 가족들의 애타는 심정을 헤아려 불안과 고통이 커지지 않도록 집단행동을 자제해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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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의료계에 대화도 요청했다.

그는 “의료계는 원점 재검토, 전면 백지화 등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현 불가능한 조건을 내세우지 말고 대화에 나서달라”며 “정부는 그 형식과 의제에 제한 없이 언제든지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 소모적인 갈등과 대립을 거두고 발전적인 의료개혁 논의에 동참해달라”고 했다.

조 장관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2.4%가 2000명 증원을 찬성하며 변함없는 성원과 지지를 보여줬다”며 “정부의 진심을 이해해주시고 지지해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정부는 비상진료체계 유지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6일 서울고법이 의료계에서 제기한 의대 증원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기각·각하 결정을 내림에 따라 내년도 대학입시에 더 이상의 혼란이 없도록 2025학년 입학전형 시행계획을 신속히 마무리할 계획이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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