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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종목PICK!]현대차 9거래일 연속 하락…추가하락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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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조원대 대규모 충당금 악재

"3분기 실적 적자전환 불가피"

목표주가 20만원 밑으로 내려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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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최정아 기자 = 현대차 주가가 9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처럼 주가가 장기간 내림세를 보인 것은 코로나19가 처음 확산된 지난 3월 이후 처음이다. 발단은 ‘코나 일렉트릭(이하 코나)’ 엔진화재였다. 하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시점이었다. 특히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조4000억원 규모 품질비용(충당금)’을 결정하면서 연달아 주가에 충격을 줬다. 현대차가 2015년부터 5년연속 품질비용 이슈가 발생했다는 점도 시장이 등을 돌린 배경이란 분석이다.

관건은 앞으로 주가 하락세가 지속될지 여부다. 증권가에선 당분간 주가회복이 더딜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현대차 목표주가를 하향시켰다. 대규모 충당금 결정반영으로 인해 올 3분기 실적이 적자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하반기 글로벌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기대감도 꺾인 분위기다. 코나 해외판매 물량의 70%가 리콜될 예정인 만큼, 향후 글로벌 판매 실적에 악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16만5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대비 1.19% 감소한 수치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 5일 국내외 판매실적 호조로 18만7000원까지 치솟다가, 정부가 코나 차량 리콜을 결정하면서 주가가 하락전환했다. 지난 19일 정 회장 취임 소식에도 주가는 힘을 받지 못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지난 19일 정 회장의 3조원대 충당금 반영 발표에 주가는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는 리포트가 쏟아졌다. 20만원대를 웃돌았던 평균 목표주가가 20만원 미만대로 내려앉았다. 일례로 삼성증권은 기존 목표가에서 11.6% 내린 19만원을, 유진투자증권은 13% 하향한 20만원을 제시했다.

반면 현대차 지배구조 수혜주인 현대글로비스는 20만원대를 돌파하며 상승세다. 이날 종가 20만500원을 기록했다. 전거래일 대비 0.5%포인트 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전거래일 대비 2.5%포인트 하락한 23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 주가가 하락세를 면치 못한 주요인은 3조원대 품질비용 이슈 때문이다. 현대차는 매년 품질비용을 처리해왔지만, 이처럼 3조원대 대규모 충당금을 내놓는 사례는 없었다. 여기에 5년 연속 품질비용 이슈가 발생하면서, 단기간에 시장신뢰를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15년부터 5회에 걸쳐 품질비용 이슈가 발생했다”라며 “특히 이번에는 전년도 반영했던 품질비용(5500억원)에 비해 그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어 불확실성도 일시적으로 확대될 수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실적도 문제다. 올 3분기 호실적을 예상했는데, 이제는 적자를 감수해야할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차의 올 3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1조1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충당금 반영 전에는 1조1300억원 흑자가 예상됐었다. 손실 규모가 상당한 만큼 단기적인 주가 하락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4분기 이후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나오고 있다. 정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전환을 앞두고 공격적인 투자를 예고한 만큼, 4분기 이후 주가 회복이 가시화될 수있다는 분석이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변동 후 친환경차, 에너지사업 등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경영전략이 추진되면서 주가는 재차 회복 될 것”이라며 “국내와 북미 시장에서 차량 판매 성장 모멘텀이 여전히 유효한 만큼 빠르면 12월부터 주가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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