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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강경화, 해수부 피살 공무원 형 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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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외교부서 비공개 진행

이씨, 유엔서 외교부 대응 등 물어

강 장관, 서면 답…최대 협조 약속


한겨레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격돼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의 형 이래진씨가 21일 오전 서울종합청사 별관(외교부)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면담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형 이래진씨를 21일 만나 면담했다. 지난달 22일 공무원 피격 사건이 발생한 뒤 외교·안보 관계 부처 장관이 유가족을 만나기는 처음이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께 서울종합청사 별관(외교부)에서 이씨와 약 25분간 비공개 면담을 했다. 이씨는 23일 유엔 총회에 보고되는 이번 사건에 대한 대응을 포함해 외교부의 입장과 계획을 묻고, 사건 진상 규명을 위한 외교부의 공조 방안 등을 담은 건의서를 준비해 물었다.

강 장관과 면담을 마치고 나온 이씨는 기자들에게 “강 장관이 (관련 건의에 대해) 검토하고 답을 서면으로 주겠다고 했다.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북한 인권문제가 23일 보고되는 유엔총회와 관련된 내용, 동생 시신이 중국으로 갈 가능성에 따른 중국 정부와 협조를 부탁드렸다”고 말했다.

이씨는 또 지난해부터 한국 정부가 유엔총회에서 채택되어 온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에서 빠지고 있다며 외교부의 동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한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북한인권결의안 채택에는 동참했으나 공동제안국 명단에서는 빠졌다. 당시 정부는 “북한 주민의 인권이 실질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노력한다는 입장 하에 채택에 동참했다”면서 “한반도 정세 등 제반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동제안국에는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면담은 지난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씨 증인 채택 문제를 두고 여야가 합의하지 못하는 가운데 강 장관이 이씨와 면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이뤄졌다. 당시 야당 의원들은 이씨가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를 방문해 동생의 사망 경위 등을 조사해달라고 직접 요청하고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한 점 등을 꼽으며 외교부가 국제사회에 이 사건 관련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마스 오헤아 킨타나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23일 유엔총회에서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을 규명하고 유가족 보상을 촉구하는 내용이 포함된 북한 인권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김지은 기자 mira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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