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의 20일자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강 전 수석의 금품수수 의혹을 담당하던 A검사를 '라임 수사팀'인 형사6부에서 형사4부로 발령냈다. 이는 추 장관이 라임 펀드 사기 사건의 수사팀과 공판팀을 재편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무장관 취임 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하고, 이젠 자체적으로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해오던 '라임 수사팀원'을 전면 교체하려는 속내가 결국 강기정 구하기였나"라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갑작스럽게 전보 당한 검사는 수감 중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상대로 '강 수석을 만나기 하루 전인 지난해 7월 27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김봉현 전 회장을 만나 1000만 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낸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계속해서 "정치 중립을 확고히 하고 형사법 집행권을 갖고 있는 검찰 조직을 이토록 허무하게 짓밟아 무너뜨리는 추 장관은 국민 알기를 눈과 귀, 그리고 뇌가 없는 아메바로 아는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추 장관은 최근 불거진 라임 펀드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뒷말을 자아냈다. 법무장관의 검찰총장 배제는 역대 세 번째이자, 한 장관이 2회 이상 수사지휘를 하는 것은 이번 정권이 처음이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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