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국민의당 "라임 수사팀원 교체한 추미애…결국 `강기정 구하기`인가"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금품수수 의혹을 수사해온 주임검사가 지난 19일 서울남부지검의 라임자산운용 펀드 사기 의혹 수사팀이 아닌 다른 부서로 발령난 것으로 20일 알려진 가운데, 국민의당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결국 '강기정 구하기'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동아일보의 20일자 단독 보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강 전 수석의 금품수수 의혹을 담당하던 A검사를 '라임 수사팀'인 형사6부에서 형사4부로 발령냈다. 이는 추 장관이 라임 펀드 사기 사건의 수사팀과 공판팀을 재편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후속 조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안혜진 국민의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법무장관 취임 후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하고, 이젠 자체적으로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해오던 '라임 수사팀원'을 전면 교체하려는 속내가 결국 강기정 구하기였나"라고 지적했다.

안 대변인은 "갑작스럽게 전보 당한 검사는 수감 중인 전 스타모빌리티 대표를 상대로 '강 수석을 만나기 하루 전인 지난해 7월 27일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김봉현 전 회장을 만나 1000만 원을 받았다'는 진술을 받아낸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변인은 계속해서 "정치 중립을 확고히 하고 형사법 집행권을 갖고 있는 검찰 조직을 이토록 허무하게 짓밟아 무너뜨리는 추 장관은 국민 알기를 눈과 귀, 그리고 뇌가 없는 아메바로 아는가"라고 목소리 높였다.

한편 추 장관은 최근 불거진 라임 펀드 수사무마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배제하는 '수사지휘권'을 발동해 뒷말을 자아냈다. 법무장관의 검찰총장 배제는 역대 세 번째이자, 한 장관이 2회 이상 수사지휘를 하는 것은 이번 정권이 처음이다.

[우승준 기자 dn1114@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