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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힐러리 때와 비슷하네…전국 지지율 격차 커져도 경합주는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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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리다 등 경합주 지지율 격차 2016년과 큰 차이 없어

조선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공화당 대선후보)와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9월 29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브랜드에서 열린 TV 토론에서 격돌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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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가 대선을 20일 앞둔 14일(현지시각)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전국 지지율에서 9.2%%포인트 앞서고 있지만, 이번 대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경합주에선 2016년과 큰 격차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반감은 높지만, 경합주에선 2016년과 같은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지고 있어 승부를 쉽게 예측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에 따르면 바이든은 이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을 각종 여론조사 평균에서 9.2%포인트 앞서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엔 선거 20일을 앞두고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6.5%포인트 앞섰다. 전국 지지율만 보면 바이든이 트럼프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했던 힐러리보다 유리한 상황인 것이다.

그러나 미국 대선은 단순히 표를 많이 얻었다고 이기는 것이 아니다. 미국은 각 주의 선거결과를 토대로 확보한 선거인단 수로 대통령을 결정하는 간접선거 방식이다. 전국 지지율 보다 대선의 승부를 결정짓는 경합주에서 이겨 선거인단 과반(270명)을 확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조선일보

정치분석매체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취합한 플로리다 등 6대 경합주의 14일(현지시각) 현재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 격차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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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이번 선거를 결정지을 것으로 예상되는 6대 경합주인 플로리다·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애리조나·노스캐롤라이나에서의 바이든과 트럼프의 지지율 격차는 2016년 힐러리와 트럼프 때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예를들어 선거 20일을 앞둔 시점에 바이든은 플로리다에서 2.7%포인트, 펜실베이니아 7.0%포인트, 미시간 7.2%포인트, 위스콘신 6.3%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 3.3%포인트, 애리조나에서 3.0%포인트 앞서고 있다. 그러나 2016년 힐러리도 선거 20일 전 플로리다에서 3.8%포인트, 펜실베이니아에서 6.2%포인트, 미시간에서 11.6%포인트, 위스콘신에서 7%포인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2.5%포인트, 애리조나에서 0.2%포인트 앞섰었다.

전국 지지율 격차는 3%포인트 가까이 2016년보다 더 벌어져 있지만, 경합주의 경우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이 6대 경합주의 선거인단 수는 101명으로 누구든 이 곳에서 승리하는 사람이 백악관의 주인이 된다. 지난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막판 3주간 이들 6곳에서 대역전극을 벌여 실제 투표에서 0.3%~3.7%포인트차로 승리해 선거인단을 싹쓸이 했다.

물론 2016년의 학습효과가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도 똑 같은 현상이 일어난다고 예상할 수는 없다. 선거분석전문매체 파이브서티에잇은 온라인 여론조사와 전화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과 트럼프의 격차가 거의 없는 것을 들어, 2016년처럼 트럼프 공개 지지를 밝히기를 꺼려했던 ‘샤이 트럼프’들이 대규모로 나타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는 여론조사가 트럼프의 주요 지지층인 저학력층의 여론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숨은 트럼프 지지자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봤다.

[워싱턴= 조의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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