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대출 3건 이상 146만명
자료 = 전재수 의원실, 금융감독원 |
[한국금융신문 전하경 기자] 카드론 이용자 절반 이상이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에 빚투, 영끌 현상이 심화되자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에서는 채무유예 정책으로 건전성이 일시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보고있는 만큼 리스크가 커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1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카드론 잔액 및 연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3곳 이상 대출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카드론 이용자수는 146만27명으로 나타났다. 2건 이상도 67만3863명으로 전체 카드론 이용자 81%를 차지했다. 단일 금융회사에서 카드론을 이용한 사람은 46만9651명였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카드론 다중채무자는 점점 증가했다. 2015년 3건 이상 이용자수는 189만5074명에서 2016년 198만845명, 2017년에는 244만762명으로 200만명을 넘었다. 2018년에는 248만1806명으로 주춤하다 작년 258만3188명으로 250만명을 넘었다.
3건 이상 카드론 대출잔액도 18조9663억원으로 전체 카드론 잔액 중 63.7%를 차지했다. 올해 상반기 카드론 전체 대출잔액은 29조7892억원으로 올해 3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에서는 영투, 빚끌 등으로 2030 세대 중심으로 대출을 쓰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게다가 카드론 대출 고객이 대부분 자영업자였다는 점에서 대출이 늘어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PC방, 식당 등이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금 수요도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카드론 대출이 늘어나고 있지만 코로나19 채무유예 정책으로 카드사 연체율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체율 증가세를 주춤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내년쯤 연체율이 급증할 가능성이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소비가 위축되면서 대출을 먼저 갚으려는 경향이 커 연체율이 늘어나고 있지는 않는 것 같다"라며 "소득이 늘어나고 있지 않으 상황에서 내년에 갚을 여력이 부족해지면 연체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리스크가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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