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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USA투데이 “미국인들 코로나·대선 불안에 다시 사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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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있는 한 식료품점의 모습.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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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이 올 가을 들어 식자재와 휴지 증 생필품 사재기에 들어가고 있다고 현지 일간 USA투데이가 12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으로 인한 두려움과 다음달 대선으로 인한 불안감으로 풀이된다고 신문은 진단했다.

신문에 따르면, 버몬트주 벌링턴에 있는 레슬린 홀(53)씨는 남편과 함께 이달 말 식자재 비축에 들어갈 계획이다. 그 이유는 코로나 환자가 다시 급증할 것이라는 불안감과 대선 이후 정치적 불안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홀씨는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2~3주치 쌀과 콩, 우유 등을 비축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버몬트주는 농업 지대가 많은 교외 지역으로 미국 내에서 코로나 확산이 낮은 편에 속한다.

홀씨와 같은 마음을 갖는 미국인은 얼마나 될까. 신문은 최근 스포츠레저앤드리서치그룹이 진행한 여론조사를 인용했다. 조사 결과 미국인 응답자의 절반이 약간 넘는 52%가 식자재 등 생필품을 이미 사재기했거나 앞으로 비축에 나설 예정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 않은 사람은 48%였다. 생필품 사재기에 들어가는 주요한 이유는 단연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기관은 짚었다.

존 라스트 스포츠앤드레저리서치그룹 사장은 “아직도 미국인 다수가 코로나 환자가 더 급증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몇몇 주(州)에서는 이런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라스트 사장은 코로나 피로 현상도 일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식자재 판매 데이터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 회사 언베스트요드리에 따르면, 10월 첫 주 기준으로 식료품점의 매출은 전주 대비 1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온라인으로 식료품을 구매하는 것은 그 비중이 커졌다. 9월 초보다 2%포인트 늘어난, 전체 식료품 구매의 17.2%가 온라인 채널이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현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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