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페덱스컵 랭킹으로 주는 윈덤 리워즈 보너스와 페덱스컵 최종 랭킹에 따른 보너스를 포함하면 608만7811달러(약 72억4000만원)로 훌쩍 올라갑니다.
임성재가 올해 가장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비결은 벙커샷입니다. 임성재는 지난해 벙커에 볼이 빠졌을 때 파를 잡아내는 ‘샌드세이브율’에서 무려 58.82%로 PGA투어 전체 15위에 올랐습니다.
임성재의 벙커샷 비결이 궁금하죠?
임성재는 벙커샷을 잘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클럽 페이스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클럽 헤드가 땅에 박히지 않고 부드럽게 공 뒤쪽 모래를 친 뒤 빠져나갈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임팩트 구간 가속’이 돼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해야 공 아래쪽으로 클럽 페이스가 지나가며 공을 띄워 보낼 수 있다. 임성재의 벙커샷에서도 클럽 페이스를 열어둔 채로 임팩트 구간 가속으로 폴로스루 동작까지 한 번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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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포인트는 ‘헤드 열기’입니다. 임성재는 “벙커샷을 할 때 아마추어 골퍼들이 클럽 헤드 페이스를 열어주는 동작을 잘하지 않는 것을 볼 수 있다. 평소처럼 클럽 헤드를 목표 방향으로 스퀘어로 놓으면 이미 벙커샷 실패율이 확 올라간다. 게다가 가끔 생크가 나는 것을 두려워해 웨지 헤드를 닫아놓고 치는 주말골퍼도 꽤 많다”고 말합니다.
“벙커샷은 공이 아니라 공 뒤쪽 모래를 먼저 쳐야 하기 때문에 잘못하면 클럽 헤드가 모래에 박히거나 공만 치는 ‘톱볼’ 실수를 할 수 있다. 클럽 헤드를 열고 공 한 개에서 한 개 반 뒤쪽을 자신 있게 내려쳐야 벙커샷을 잘할 수 있다”고 강조하네요.
또 하나 강조하는 비법은 ‘임팩트 구간 가속’입니다.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이 실수를 하는 장면은 이런 식입니다. 공 뒤쪽 모래를 강하게 치고 바로 스윙이 멈추거나 감속이 됩니다. 당연히 공이 벙커를 탈출하지 못하고 몇 뼘 앞쪽에 툭 떨어지죠.
임성재는 “클럽 헤드를 열고 공 뒤를 잘 친다고 해도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 스피드가 줄면 공이 빠져나오지 않는다”며 “임팩트 구간에서 가속하며 클럽 헤드가 모래를 뚫고 미끄러지듯 빠져나오게 해야 한다”고 설명하네요.
이 부분은 무조건 연습입니다. 처음에는 실수를 하겠지만 꾸준하게 연습하다 보면 느낌을 찾을 수 있습니다.
물론 헤드 페이스를 ‘스퀘어’하게 놓아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이 모래에 깊게 박혀 있는 일명 ‘에그 프라이’ 상황이죠. 이때의 공식은 ‘헤드 페이스 스퀘어’ ‘V자 스윙’입니다.
“클럽 헤드를 일반 웨지샷을 할 때처럼 스퀘어하게 놓고 도끼질한다는 느낌으로 강하게 쳐야 한다. ‘V자’ 모양을 생각하고 가파르게 스윙하면 탈출에 성공할 수 있다”는 게 임성재의 귀띔입니다.
벙커에서 자신감이 생기면 그것 하나만으로도 몇 타는 쉽게 줄일 수 있습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78호 (2020.10.07~10.13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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