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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코로나 면역 생겼다’ 트럼프 트윗은 ‘가짜뉴스’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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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면역이 생겼다고 주장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윗에 ‘경고’ 딱지를 붙였다.

11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트위터는 이날 "코로나19와 관련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잠재적으로 유해한 정보를 퍼트릴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규정 위반 게시물로 지정했다. 다만 "해당 트윗에 접근하게 하는 것이 대중의 이익에 부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보기’를 누르면 원문을 볼 수 있도록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코로나19와 관련, "백악관 의사들로부터 완전하고 전면적인 승인을 받았다"며 "이는 내가 걸릴 수도 없고 남들에게 줄 수도 없다는 의미다"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걸릴 수도 없고’라는 대목에 괄호를 열고 "면역이 생긴 것"이라고 부연했다.

조선비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8월 6일 오하이오주(州)에 있는 월풀 세탁기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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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도 비슷한 발언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염성이 없다는 주치의의 발표를 언급하며 ‘몸에 더이상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다는 뜻인가’라고 묻는 진행자에게 "그렇다. 그 뿐 아니라 나는 면역이 생긴 것 같다"고 답한 것이다. 그러면서 그는 "(면역이) 어쩌면 오래, 어쩌면 짧게 지속될 수 있다"며 "(면역 유지 기간이) 평생일 수도 있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나 코로나19 검사에서 언제 마지막으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부터 플로리다주(州)를 시작으로 선거유세를 본격 재개할 계획이다.

코로나19에 한번 걸렸다고 해서 면역이 생긴다는 증거는 아직까지 없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재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박수현 기자(htinmaki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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