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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고위 인사에 대한 구체적 로비 증언이 나오면서 라임 사태는 금융 범죄에서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여권 연루설이 점점 확대되는 라임 사태에서 주요 등장 인물들을 사진으로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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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김봉현 회장…‘라임' 사태 주범 지목돼
1조6000억원대 '라임 환매중단 사태'의 배후 전주(錢主)로 지목된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지난 4월 26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남부경찰서에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를 받기 위해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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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46·구속)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은 ‘라임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주범으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김 전 회장은 라임의 투자금과 수원여객·향군상조회의 자금 등을 횡령해 기업을 인수하는 전형적인 ‘기업 사냥꾼’의 행태를 보여 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로비에 어마무시하게 (돈을) 쓰는 사람’으로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돌연 잠적한 김 전 회장은 5개월 간의 도피 끝에 지난 4월 23일 서울 성북구 빌라 인근에서 경찰에 의해 검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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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이강세 대표…라임 사태 정·관계 로비 창구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지난 6월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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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이상호…라임 돈 받아 구속된 친노 인사
이상호 더불어민주당 부산 사하을 지역위원장이 라임자산운용의 돈줄로 알려진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에게 8천여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7월 23일 구속됐다. 사진은 지난해 9월 지역행사에 참여한 이 위원장.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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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청와대 전 행정관…라임에서 뇌물 수수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자산운용 환매중단 사태'를 무마한 의혹을 받는 김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4월1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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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8일 김 전 회장에게 뇌물을 받은 김모(46) 전 청와대 행정관이 실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금감원 직원으로 청와대 경제수석실에 파견돼 근무하던 김 전 행정관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3700여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고 금감원의 라임 관련 문건을 빼돌렸습니다. 김 전 행정관은 “김봉현 회장과 동향 출신에 고등학교 동창이어서 부탁을 거절하기 어려웠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공적인 업무에 지연·학연을 이용해 국민 신뢰를 훼손했다”며 징역 4년과 벌금 5000만원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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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기동민 의원…라임 연루 의혹으로 검찰 조사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72회 국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발언하는 기 의원.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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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 전 회장으로부터 금품과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기 의원에게 수천만원의 정치 자금을 제공하고 고가의 맞춤 양복을 선물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기 의원은 “김 전 회장을 알긴 하지만 금품이나 청탁을 받은 적은 전혀 없다”는 입장입니다. 최근 기 의원은 검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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⑥강기정 전 수석…5000만원 수수 의혹에 고소하겠다 반발
지난 8일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의 라임 관련 공판에서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5천만원을 건넸다'는 취지의 법정 증언이 나왔다. 사진은 지난 5월 24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강 전 수석.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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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라임 관련 공판에서 김 전 회장은 “지난해 7월 이 대표가 강기정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전달하겠다고 해 5000만원을 쇼핑백에 넣어줬다”고 증언했습니다. 강 전 수석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김 전 회장의 진술 중 나와 관련된 금품수수 내용은 완전한 사기”라고 반발했습니다. 김 전 회장의 진술이 허위일 수도 있고, 이 대표가 실제 돈을 받았지만 이른바 ‘배달 사고’를 냈을 가능성도 있는 상황에서 진술의 진위는 향후 재판 과정에서 밝혀질 전망입니다.
이가람 기자 lee.garam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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