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만료를 앞두고 2018년 11월 부인과 함께 공관을 이탈해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조성길(오른쪽에서 두번째) 이탈리아 주재 북한 대사대리가 그해 3월 이탈리아 베네토 주의 트레비소 인근에서 열린 한 문화 행사에 참석한 모습. 조 대사대리의 오른쪽은 이탈리아 상원의원 발렌티노 페린, 왼쪽은 파라 디 솔리고의 교구 사제인 브루노네 데 포폴 신부/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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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이어 “어떤 대한민국 국민이 북한 가고 싶다고 그래서 우리가 보내줄 수는 없는 것”이라며 “본인의 자필서명이 있는 한 대한민국 국민이 됐고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이 됐으면 저희가 송환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남북간의 정치적 타결로 조 전 대사대리 부인이 북송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대한민국 국민을 보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조 전 대사대리 부인이 북한에 돌아가길 원해서 언론사에 (한국 입국을) 알린 것이 맞느냐’는 물음에는 “오히려 거꾸로 북으로 돌아가고 싶은 입장이고 남편(조 전 대사대리)과 달리 이런 입장이기 때문에 신변에 대한 보호의 시그널을 보낼 수 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아울러 “북한이 (공무원 피격사건에 대한) 공동조사에 응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상당히 장기간 공방이 야기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남북 공동조사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은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국정감사에서 “(탈북민) 김련희씨가 북으로 보내달라고 계속 얘기하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조성길 전 대리대사의 아내도 북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다”며 “우리(정부)가 더 이상 덮어둘 게 아니라 입장을 정리해야 할 때”라고 했다.
이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정부가 일방적으로 다시 북한으로 송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형편이 못 된다”며 “국회 논의와 국민 공감대 등 상황을 보며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김명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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