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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왕비로 산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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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가 옳았다· 실크로드 고고학 강의

(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 왕비로 산다는 것 = 신병주 지음.

조선 시대 왕비 43명과 폐비 7명의 삶을 통해 조선의 역사를 살펴본 책이다.

저자는 우선 왕비는 권력과 부가 보장된 화려한 지위라기보다 살얼음판 같은 왕실에서 정치적 상황에 휩쓸리면서도 자신의 것을 지켜야 하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조선 초부터 근대까지 특별했던 왕비들의 삶을 들여다본다.

책은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건국한 신덕왕후, 태종의 정치적 동반자였던 원경왕후, 세종비로 가문이 몰락하는 비극을 맞는 소헌왕후, 단종이 왕위에서 물러나자 폐비가 된 정순왕후, 조선 최초로 수렴청정을 했던 세조비 정희왕후, 연산군의 왕비라는 이유로 폐위된 폐비 신씨 등을 다룬다.

또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의 혼란기에 살았던 선조비 의인왕후와 광해군의 왕비였던 폐비 유씨, 당쟁과 명분의 수단이 됐던 인조의 계비 장렬왕후, 격동의 근대기에 극적인 삶을 살았던 명성황후 등의 삶을 소개한다.

매일경제신문사. 436쪽. 1만9천원.

연합뉴스


▲ 노자가 옳았다 = 도올 김용옥 지음.

철학자 도올 김용옥이 '노자 도덕경'을 우리말로 번역하고 그만의 독특한 어투로 강의하듯 해설했다.

저자는 노자에는 경쟁이 아닌 부쟁(不爭), 욕망을 억제하는 무욕, 소비를 줄이는 검약 등 문명사에 반하는 경고가 숱하게 들어있다면서 노자 철학의 입장에서 기존 문명의 가치를 역전시켜야 한다고 호소한다.

또 노자에서 허(虛)는 우주의 생명력을 의미하는데, 허가 있어야 자연이 순환할 수 있고, 인간존재와 문명도 순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시대를 맞은 현재를 위기상황으로 규정하고, 이런 난관을 돌파할 유일한 희망으로 노자 철학을 제시한다.

통나무. 504쪽. 2만7천원.

연합뉴스


▲ 실크로드 고고학 강의 = 임매촌 지음. 장민·금지아·정호운 옮김.

중국 베이징대 고고학과 임매촌 교수가 20여년에 걸쳐 고대 실크로드 지역을 현지답사하고 역사자료와 고고학적 발견을 근거로 완성한 책이다.

저자는 청동기시대 인도·유럽인의 기원과 이주에서부터 명나라의 대항해가 정화(1371∼1433)의 서양 항해 시대까지를 설명하면서 동서양 경제·문화 교류의 모습을 각종 사료와 연구성과를 통해 보여준다.

고대 실크로드를 체계적이고 종합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구성돼 있다.

소명출판. 600쪽. 4만3천원.

연합뉴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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