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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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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코로나19로 문화·체육·관광 11조원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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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부, 국감 업무보고 통해 밝혀

관광 분야 피해 규모 9조원 '최다'

영화 9948억원·문화예술 5049억원 피해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로 문화·체육·관광 분야에서 입은 피해 규모가 1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관광·관람객 감소와 공연·전시·경기 취소 등에 따른 피해액은 약 10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광 분야의 피해가 가장 컸다. 항공업과 여행업, 관광숙박업, 면세업 등 관광 레저 부문의 소비 지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4조 5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에서 관광진흥법상 업종의 피해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정됐다.

여행업은 지난달 19일까지 여행 분야 소비지출이 80% 감소했다. 작년 동기 매출액이 6조 3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감소는 약 5조원으로 추산됐다. 호텔업은 객실과 연회 취소에 따른 누적 피해액이 약 1조 8406억원(2월 3일~9월 13일)에 달했다.

유원시설업은 매출이 약 6896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회의업은 매출액이 4982억원 감소했다. 카지노는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GKL 등의 임시 휴업으로 87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약 231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9% 급감했다.

문화예술 분야 피해는 5049억원으로 집계됐다.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은 관람료 수입, 편의시설 매출 등의 감소로 2월부터 9월까지 114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예술 분야는 1~8월 중 공연·미술시장 피해 금액이 2646억원, 프리랜서 예술인 고용피해가 1260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공연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35.8% 줄었고 예매 수는 63.5% 급감했다.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영화가 매출액 9948억원 급감으로 피해가 가장 컸다. 4월 관객 수가 97만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3분기 누적 관객 수가 78.7% 줄었다. 대중음악 공연도 모두 433건이 취소돼 피해액은 약 529억원으로 추정됐다.

스포츠 분야는 프로 스포츠의 경우 리그 중단, 관중 규모 축소 등에 따라 입장권 수입이 올해 들어 8월 23일까지 약 1859억원 줄었다. 야구가 1062억원 감소로 가장 많았으며 축구(591억원 감소), 골프(171억원 감소), 농구·배구(35억원 감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스포츠 기업은 상반기 실태조사 결과 전체 평균 매출액이 3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코로나19로 각 나라 국경이 봉쇄되는 등 관광업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한 여행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휴직으로 불 꺼진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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