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감 업무보고 통해 밝혀
관광 분야 피해 규모 9조원 '최다'
영화 9948억원·문화예술 5049억원 피해
문화체육관광부가 7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제출한 업무보고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관광·관람객 감소와 공연·전시·경기 취소 등에 따른 피해액은 약 10조 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관광 분야의 피해가 가장 컸다. 항공업과 여행업, 관광숙박업, 면세업 등 관광 레저 부문의 소비 지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약 24조 5000억원 감소했다. 이 중에서 관광진흥법상 업종의 피해 규모는 약 9조원으로 추정됐다.
여행업은 지난달 19일까지 여행 분야 소비지출이 80% 감소했다. 작년 동기 매출액이 6조 3000억원으로 올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감소는 약 5조원으로 추산됐다. 호텔업은 객실과 연회 취소에 따른 누적 피해액이 약 1조 8406억원(2월 3일~9월 13일)에 달했다.
유원시설업은 매출이 약 6896억원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국제회의업은 매출액이 4982억원 감소했다. 카지노는 강원랜드와 파라다이스, GKL 등의 임시 휴업으로 87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외국인 관광객은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약 231만명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1.9% 급감했다.
문화예술 분야 피해는 5049억원으로 집계됐다. 박물관과 미술관, 도서관은 관람료 수입, 편의시설 매출 등의 감소로 2월부터 9월까지 1143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예술 분야는 1~8월 중 공연·미술시장 피해 금액이 2646억원, 프리랜서 예술인 고용피해가 1260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공연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35.8% 줄었고 예매 수는 63.5% 급감했다.
대중문화 분야에서는 영화가 매출액 9948억원 급감으로 피해가 가장 컸다. 4월 관객 수가 97만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3분기 누적 관객 수가 78.7% 줄었다. 대중음악 공연도 모두 433건이 취소돼 피해액은 약 529억원으로 추정됐다.
스포츠 분야는 프로 스포츠의 경우 리그 중단, 관중 규모 축소 등에 따라 입장권 수입이 올해 들어 8월 23일까지 약 1859억원 줄었다. 야구가 1062억원 감소로 가장 많았으며 축구(591억원 감소), 골프(171억원 감소), 농구·배구(35억원 감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스포츠 기업은 상반기 실태조사 결과 전체 평균 매출액이 31.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각 나라 국경이 봉쇄되는 등 관광업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지난 6일 오후 서울 한 여행사 사무실에서 직원들의 휴직으로 불 꺼진 채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이영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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