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도 5G '69요금제' 생긴다... "월 데이터 110GB"

KT 5G 중저가 요금제 3가지. KT 홈페이지 캡처

KT가 5G 요금제 라인업을 다양화했다. 저가 요금제와 중저가 요금제를 추가해 가입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서다.

KT는 월 4만5,000원짜리 '5G 세이브'와 월 6만9,000원짜리 '5G 심플' 요금제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5일 밝혔다. 5G 세이브는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고객을 위한 요금제로, 매월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400Kbps(초당 킬로비트)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5G 심플은 기존 KT의 5G 요금제 사이의 간극을 좁혀주는 요금제다. 기존에는 5만5,000원짜리 '5G 슬림(월 8GB 제공)' 바로 다음 단계가 8만원짜리 '베이직(데이터 무제한 제공)' 요금제였지만, 이 사이에 월 110GB를 제공하는 요금제가 생긴 것이다. 기존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월 7만5,000원에 200GB 또는 150GB를 제공하는 요금제를 운영해왔지만 KT에는 중간 단계 요금제가 없었다.

KT 5G 슈퍼플랜 플러스 요금제. KT 홈페이지 캡처

기존 요금제도 일부 수정됐다. 기존에 8GB를 제공하던 '5G 슬림' 요금제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10GB로 올랐고, 지난달 25일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던 '슈퍼플랜 플러스' 요금제는 '슈퍼플랜 초이스'로 정식 출시됐다. 모두 데이터 제공량이 무제한이며, 단계는 '베이직초이스(9만원)', '스페셜초이스(11만원)', '프리미엄초이스(13만원)'로 나뉜다. KT 측은 "슈퍼플랜 초이스 요금제를 활용하면 태블릿PC와 노트북 등 다양한 기기에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KT는 넷플릭스 3개월 무제한 프로모션 기간도 이달 31일까지로 연장한다. 월 9만원인 슈퍼플랜 베이직 초이스 이상 요금제에 가입할 경우에 제공된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