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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쓰레기 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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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케어팜을 가다·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 기자 = ▲ 쓰레기 거절하기 = 산드라 크라우트바슐 지음. 박종대 옮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포장 용기 사용이 급증하면서 쓰레기 대란 우려가 나온다. 또한, 코로나19로 움츠러든 소비자들이 이른바 '보복 소비'에 나서며 필요 이상으로 많은 것들을 갖게 되고 있다.

이런 과잉의 시대에 너무 많은 물건으로부터 해방된 오스트리아 작은 마을에 사는 한 가족의 도전기가 나왔다.

10년 전 시작한 '플라스틱 없는 생활' 도전은 '쓰레기를 거절하는 삶'의 실험으로 발전했다.

책에는 실험이 삶으로 이어지는 10년 동안 먹고 입고 움직이는 모든 생활에서 어떻게 쓰레기를 줄여나가는지, 선택의 상황에서 가족들은 어떻게 서로의 생각을 나누고 공동의 목표로 나아가는지 그 과정이 담겼다.

이웃과 공동으로 소유한 '반쪽짜리' 차를 타고 떠난 여름휴가에서 느낀 '물건으로부터의 해방감', '2+1' 판촉에 휘둘리지 않고 절반만 채운 냉장고로 가벼워진 이야기 등을 통해 우리 사회에 어떤 물건이 어떻게 버려지고 있는지 등을 살펴본다.

양철북출판사. 252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네덜란드 케어팜을 가다 = 조예원 글, 사진.

농업을 통해 사회적 약자를 돌보고 치유하는 케어팜은 유럽 여러 국가에서 다양한 형태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네덜란드 케어팜은 농업과 복지 서비스를 결합한 성공적 모델로 여겨진다.

네덜란드에서 케어팜은 1990년대 후반에 시작됐다. 발달장애인이 농장에서 일하는 사례가 늘면서 이런 활동이 장애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농가 경제와 보건복지 분야에도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생겨났다.

이에 정부는 1999년 '농업과케어국가지원센터'를 만들어 케어팜 지원 체계를 만들었으며 이 결과 1998년 75곳이던 케어팜은 지난해 1천200곳으로 늘었다.

저자는 이 가운데 한국에도 소개하면 좋을 11곳을 꼽아 직접 농장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하고 농장 곳곳을 살펴 글과 사진으로 담았다.

도시 한복판 공원 부지를 빌려 장애인, 난민, 실업자 등과 지역 주민들이 함께 채소와 과일을 기르는 도시 케어팜부터 말과 양, 사슴, 염소, 닭 등 모든 동물을 교육과 심리치료 목적으로 활용하는 케어팜, 치매 노인을 위한 데이케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케어팜까지 다양하다.

도서출판 그물코. 264쪽. 1만5천원.

연합뉴스


▲ 당신의 인생을 정리해드립니다 = 이지영 지음.

tvN 예능 '신박한 정리'에서 활약 중인 '공간 크리에이터' 이지영이 소개하는 인테리어와 정리정돈, 공간 재구성 방법서.

방송에서 소개하지 못한 인테리어와 정리수납 노하우를 비롯해 죽은 공간을 살리고 편리함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담았다.

저자는 많은 사람이 공간을 너무 비효율적으로 쓰고, 고정관념 때문에 불편을 불편인 줄 모른 채 살고 있다고 지적한다.

공간에 제대로 된 역할을 부여하지 않고, 쓰는 사람의 성향과 상황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이다.

저자는 인생도, 공간도 고정관념을 버리면 얼마든지 자신에게 맞춰 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역설한다.

쌤앤파커스. 240쪽. 1만5천원.

연합뉴스



just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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