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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7 (금)

질병청 "'상온 노출' 독감 백신 접종 324명…이상 반응 보고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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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2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상온 노출' 사고로 사용이 중지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가운데 이미 접종이 이뤄진 물량은 324건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더팩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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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새 100명 늘어난 '상온 노출' 독감 백신 접종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정부가 당초 '실제 투여는 없었다'던 '상온 노출' 독감(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자가 3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7일 참고자료를 통해 "(26일 기준) 조사 대상인 정부 물량을 접종한 경우가 324건으로 보고됐다"며 "현재 이상 반응 발생 보고는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지난 25일 실시한 조사에서 이미 접종된 물량이 224건이었으나, 하루 사이 100건이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 접종자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서울·부산·전북·전남 등 전국 4개 지역에서 전주시를 중심으로 접종자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주 지역 일부 의원은 22일 이전에 국가 무료 독감 백신용으로 조달된 물량을 일반 유료용 백신과 구분하지 않고 섞어 보관하는 부주의를 일으켜 상온에 노출된 일부 무료 접종용 백신을 유료용으로 투여했다.

'상온 노출' 사고를 낸 신성약품이 유통하는 백신은 만 13~18세, 만 62세 이상 어르신 대상 접종분으로, 전국에 578만 명분이 이미 공급됐다.

질병청은 "접종 건수는 현재 조사 중으로 주기적으로 집계해 공개하도록 하겠다"며 "의료기관 조사 결과 및 지역별, 접종일자별 자료는 상세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장 이상 반응이 없더라도 '상온 노출' 백신을 맞은 것 자체가 이례적 일인 만큼 부작용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접종자에 대한 장기 추적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3년(2017~2019년)간 독감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정부 피해 보상을 받은 사례는 총 10건이었다. 부작용은 주로 연조직염이나 두드러기, 급성 전신 발진성 농포증 등이었다.

예방 접종과 관련성이 인정되면 피해자는 진료비와 간병비(1일 5만 원)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장애 일시보상금이나 사망 시 사망 일시보상금, 장제비(30만 원) 등을 받을 수 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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