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30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세계 최초 5G 효과?' 애플, 국내 아이폰 출시 빨라진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유튜버 ‘에브리씽애플프로’가 최신 IT기기 소식에 밝은 18세 개발자 맥스 웨인바흐의 도움을 얻어 최근 제작한 아이폰12(가칭)의 유출 렌더링 이미지. 여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LG이노텍이 제작한다. [사진 유튜브 계정 @EverythingApplePro]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폰12 시리즈가 10월 중순에 공개된 후 국내에는 이르면 10월 말쯤 출시될 전망이다. 공개 행사 후 한달 이상 지난 다음에야 출시된 전작에 비해 빠른 속도다. 한국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 이동통신 상용화에 나선 것을 고려한 행보로 풀이된다. 아이폰12 시리즈는 애플의 첫 5G 지원 스마트폰이다.



1차 출시국보다 1~2주 늦게 국내 판매 예상



27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국내 이통사들은 10월 말이나 11월 초 출시를 목표로 애플과 협의 중이다. 애플은 매년 9월 초순 신형 아이폰을 공개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신작 공개 일정이 뒤로 미뤄진 상태다. 영국ㆍ네덜란드 통신사 등을 인용한 IT 매체들은 “아이폰12는 10울13일에 공개되고 23일부터 1차 출시국에서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중앙일보

국내 유일한 애플스토어인 서울 강남구 애플스토어 가로수길의 모습.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애플은 통상적으로 제품 공개 행사를 한 직후에 미국ㆍ유럽ㆍ중국ㆍ일본 등 30여개 1차 출시국에 가장 먼저 아이폰을 출시한다. 이어 인도ㆍ바레인ㆍ카타르와 불가리아ㆍ크로아티아ㆍ체코 등 동유럽을 포함한 20여개 2차 출시국에서 발매된다. 한국은 그동안 1~2차 출시국에 포함된 적이 없다. 지난해 아이폰11 시리즈의 경우 1차 출시국 발매가 9월 20일, 2차 출시국이 9월 27일이었다. 반면 한국은 한 달 뒤인 10월 25일에야 선보였다.



첫 5G 상용화, 한국 시장 중요성 확대



애플이 아이폰12 시리즈 국내 출시를 앞당기려는 배경에는 한국이 지난해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아이폰12 시리즈가 애플의 첫 5G폰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국과 미국·일본 등 5G 상용화 국가에서 먼저 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0 4차 산업혁명 지표’에 따르면 국내 5G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올해 7월 기준 785만 명을 돌파해 800만 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아이폰 사용자들의 충성도가 높은 데다 첫 5G폰이라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수요가 폭발적일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아이폰6 때와 같은 통신사 간 과열 경쟁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4년 애플의 첫 LTE 모델인 아이폰6가 출시될 당시 통신 3사는 보조금을 경쟁적으로 올리며 대란을 부추겼다. 단통법 위반 혐의로 통신 3사 임원이 검찰에 고발됐으며, 2018년 대법원에서 무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아이폰12 프로맥스, 첫 초고주파 5G폰



애플은 이번에 아이폰12 시리즈를 총 4종으로 출시한다. 아이폰12 미니(5.4인치), 아이폰12(6.1인치), 아이폰12 프로(6.1인치), 아이폰12 프로맥스(6.7인치) 등으로 모두 5G를 지원한다. 부품 수급문제로 아이폰12 프로맥스는 뒤늦게 따로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 제품만이 초고주파 대역인 28㎓를 지원한다. 아이폰12 프로맥스가 국내에 출시되면 28㎓를 지원하는 최초의 5G폰이 된다. 지금까지 출시된 삼성·LG전자의 스마트폰은 모두 6㎓ 이하 대역만을 지원한다.

중앙일보

애플 소식통인 '존 프로서'가 공개한 아이폰12 시리즈 4종의 사양. 사진 존프로서 트위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아이폰12 프로맥스는 한국보단 미국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미국은 28㎓ 기반의 5G 망이 형성된 반면 한국은 3.5㎓ 대역이 기반이기 때문이다. 이통사가 28㎓ 관련 장비를 구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반 소비자는 이 기능을 당장 사용할 수 없다. 국내 이통사들은 연내 28㎓ 대역 상용화를 기업간거래(B2B) 위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초고주파는 데이터 전송속도는 빠르지만 도달 범위는 좁다. 3.5㎓와 비교하면 기지국 장비를 2배 이상 촘촘히 설치해야 한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이슈를 쉽게 정리해주는 '썰리'

ⓒ중앙일보(https://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