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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살고 싶지 않다’며 집 나간 20대 女, 산 절벽 위 웅크린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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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기고 사라진 20대 여성이 집을 나간 지 8일 만에 서울 서대문구 안산(鞍山) 봉수대 인근 절벽에서 발견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도 거주자인 A씨는 지난 15일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메모를 남기고 집을 나섰다.

조선일보

지난 23일 새벽 경찰에 의해 구조되는 A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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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행방이 묘연하자 가족은 19일 실종신고를 했고, 동선 추적에 나선 관할 지역 경찰은 서울 안산 인근 편의점 CCTV에 찍힌 A씨의 모습을 확인한 뒤 20일 서대문경찰서에 공조를 요청했다. 이후 사흘간 소방관들과 서대문서 신촌지구대·여성청소년과·112타격대 소속 경찰관 등 30여명과 경찰견 등이 투입돼 A씨를 찾아나섰다.

사흘이 지난 23일 새벽, 안산 봉수대 인근을 지나던 등산객이 “어디선가 여자 목소리가 들리는데 보이지 않는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신촌지구대 소속 최성우 경위와 박상욱 순경은 소방대원들과 함께 산에 올라 일대를 수색해 이날 오전 5시 50분쯤 산 절벽 위에서 웅크리고 있는 A씨를 찾아냈다. 구조된 A씨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지친 모습이었지만 별다른 부상 없이 건강한 상태로 알려졌다.

[류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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