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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Pick] "남자애 맞아?" 임신 아내 배 가른 '딸 다섯' 인도 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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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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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인도 남성이 태아의 성별을 확인하겠다며 임신 4개월인 아내의 배를 직접 가르는 충격적인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주에 사는 43살 남성이 낫으로 아내의 배를 갈라 배 속 아이를 사산시키고 아내도 중태에 빠뜨렸다고 보도했습니다.

매체에 따르면 이미 딸 다섯을 둔 부부는 평소에 아들을 낳는 문제를 두고 자주 다퉜습니다. 남성은 아들을 낳지 못한다며 아내에게 손찌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남편의 학대는 아내가 여섯째를 임신하고 나서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 사제에게 "아내가 또 딸을 낳을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며 낙태하라고 종용한 겁니다. 아내는 아이를 낳겠다면 단호하게 거절했고, 남편은 직접 태아 성별을 확인하겠다며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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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당시 자궁은 다치지 않아 태아가 살아있었지만, 아내가 과다출혈에 심각한 장기 손상으로 중태에 빠지며 아이도 사산되고 말았습니다. 태아의 성별은 남성이 그토록 원하던 남자아이였습니다.

이후 경찰에 체포된 남성은 "의도적으로 아내를 해치려고 한 것은 아니다. 낫을 던지긴 했지만 그렇게 심하게 다칠 줄 몰랐다"며 "나는 아이들이 신이 주신 선물이라는 것을 안다. 일어날 일은 일어난다. 우연한 사고였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남성은 살인 미수 혐의로 기소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여전히 남아선호사상이 강한 인도에서는 많은 여자아이가 죽거나 실종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8년 인도 정부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 확인 후 낙태되거나 태어난 후에도 보호자의 방치로 매년 사망한 여자아이가 46만 명에 이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BC 홈페이지 캡처)
조도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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