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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故박원순 시장 성추행 의혹

김주명 전 서울시장 비서실장 “박원순 시장의 성추행 방조한 적 없다” 유튜브 채널 ‘가세연’ 무고죄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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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고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 방조 혐의로 고발된 김주명 비서실장이 2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 자신을 고발한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를 무고죄로 경찰에 고소하고 있다. / 이상훈 선임기자 doo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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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주명 서울시평생교육진흥원장(57)이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를 경찰에 무고죄로 고소했다. 가로세로연구소가 지난 7월 “박 전 시장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을 방조했다”며 김 원장을 비롯한 서울시 관계자들을 고발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원장은 21일 “가로세로연구소는 김 원장을 비롯한 비서실 사람들이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를 했다고 주장하나 김 원장은 이에 묵인하거나 동조한 사실이 없다”며 무고죄로 처벌해달라는 고소장을 서울지방경찰청에 제출했다.

김 원장은 고소장 제출 후 취재진을 만나 “가로세로연구소가 아무런 근거 없이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방조 혐의로 고발했기 때문에 비서진들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진상을 밝히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고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성추행 피해 사실을 몰랐느냐’는 질문에 “지금도 알고 있지 못하다”고 답했다.

앞서 가로세로연구소는 지난 7월16일 김 원장 등 전직 서울시 비서실장 4명과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및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김 원장은 지난 2017년 3월부터 2018년 5월까지 서울시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그의 재직 기간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 피해자 A씨가 피해를 당했다고 밝힌 2015년 7월부터 2019년 7월까지와 상당 부분 겹친다. 그러나 김 원장은 고소장에서 “가로세로연구소의 고발장 내용에는 추행을 방조했다는 구체적 사실이 없으며 김 원장과 무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며 “김 원장이 당시 서울시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는 사실과 인적사항만 확인하고 무고한 시민을 상대로 고발을 남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는 지난달 13일 고 박 전 시장의 강제추행을 방조한 혐의로 고발된 김 원장을 불러 피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당시 김 원장은 “성추행을 조직적으로 방조하거나 묵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경민 기자 5k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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