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영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 매도 주체인 금호산업은 지난 11일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에 아시아나항공 인수계약 해제 및 계약금에 대한 질권해지 절차 이행을 통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HDC컨소시엄의 아시아나항공 지분인수 무산으로 신규 대주주의 유상증자에 의한 재무레버리지 완화, 계열의 유사시 지원 가능성 등 아시아나항공에 대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해 6월 말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366.1%, 차입금 의존도는 68.7%로 영업과 재무 펀더멘털이 크게 약화된 상황이다.
이에 아시아나항공의 채권단은 2019년 1조6000억원, 2020년 1조7000억원 등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고, 지분매매계약해지 이후에도 기간산업안정화 기금을 통해 신규 크레딧라인(Credit Line) 2조4000억원 지원을 발표하는 등 아시아나항공 경영안정화 및 유동성 대응을 전폭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한신평은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펀더멘탈 약화 추세를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의 3·4분기 확정실적을 바탕으로 한 4·4분기 이후 영업실적의 방향성, 향후 채권단에 의한 경영관리방안과 자본확충 계획(자본확충의 규모, 형태, 시기 등)을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할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에 대해 "비우호적 사업환경하에서 크게 훼손된 재무 펀더멘털이 회복될 수 있는 수준의 충분한 자본확충이 조기에 시행될 경우 신용도 하방압력이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충분한 규모의 자본확충이 적시에 이뤄지지 않거나, 항공 여객수요의 부진 등으로 자체 펀더멘털 약화가 지속될 경우, 신용등급 하향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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