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 돌돌 말리는 차세대 폼팩터 스마트폰... 내년 상반기 출시 예상
LG전자가 14일 23시(한국시간) 진행한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공개 행사에서 화면을 돌돌 말 수 있는 '롤러블폰'을 깜짝 예고했다. 화면을 가로로 돌릴 수 있는 첫 번째 작품 LG 윙에 이어 롤러블폰으로 새 스마트폰 폼팩터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단말기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 공개 영상 마지막 부분에서 '숨죽이고 기다리세요(Hold your breath)'라는 문구와 함께 새 폼팩터의 스마트폰 형상을 공개했다.
비록 특정 스마트폰 윤곽밖에 보이지 않지만, 스마트폰에서 제품 화면을 꺼내서 펼쳤다가 다시 말아서 넣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는 LG전자가 준비 중인 전략 스마트폰이 화면을 말 수 있는 롤러블폰임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동안 외신을 통해 소문만 무성했던 LG전자의 롤러블폰에 대한 공식적인 예고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롤러블폰이 LG 윙의 뒤를 잇는 익스플로러 프로젝트의 두 번째 제품으로, 내년 상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측했다.
LG전자는 지난 7월 롤러블폰에 탑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모바일 디스플레이의 상표권 '롤 비전'을 특허청에 등록하고, 미국 특허청(USPTO)에 롤러블폰 디자인 특허를 출원하며 롤러블폰 출시를 암시한 바 있다.
해당 디자인 특허에 따르면, LG전자의 롤러블폰은 모바일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본체 안에 말려진 상태로 내장된다. 평소에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이용하다가 측면을 잡아당기면 롤러블 디스플레이가 펼쳐지며 화면이 확장되는 구조다.
롤러블폰은 화면의 크기를 최소화할 수 있어 전체 스마트폰의 크기도 함께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처럼 휴대성이 뛰어나면서도 동시에 대화면을 구현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앤드루 코플린 LG전자 MC 영국법인 부서장은 "스마트폰 시장은 정점에 도달했다. 익스플로러 프로젝트로 틀에 박힌 스마트폰 폼팩터에서 벗어나 기존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다른 접근을 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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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일용 기자 zero@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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