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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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대사 시절에 일한 관계를 위해 큰 노력을 기울였고 솔직한 의견 교환을 나눴던 관계다. 새로운 자리에서 성공을 기원한다. 일한 관계를 위해서도 힘써줄 것을 기대한다."
2015년 5월 28일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이 정례 브리핑에서 이병기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 내놓은 평가다. 당시 국정원장이던 이 전 실장이 청와대로 자리를 옮기게 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것이다.
차기 일본 총리 자리를 예약한 스가 자민당 신임 총재와 친분이 깊은 한국인으로 가장 유명한 인물이 이 전 실장이다. 이 전 실장은 2013년 5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주일 대사를 지냈다. 대사 재임기간 중 한 달에 한 번 이상은 꼭 만나 속 깊은 얘기를 나눌 정도의 관계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 간 관계는 이 전 실장의 대사 이임 후로도 이어졌다. 2015년 한일위안부 합의가 이뤄지는 데 이병기·스가 라인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이 일반적 평가다. 이 전 실장이 지난해까지 2년간 수감된 기간에는 스가 총재가 직접 위로의 메시지를 보낼 만큼 신뢰 관계가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이 전 실장은 전 세계에서도 드문 스가 총재의 해외 인맥으로 평가되지만 이번 정부에서는 급격한 한일 관계 악화로 관련 동력을 살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스가 총재는 일본 내 정책 등에 집중해온 터라 외교 경험이 드물다.
[도쿄 = 정욱 특파원 / 서울 = 안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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