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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자영업자 하루 평균 10시간 근무, 연간 휴가 7일…워라밸 불균형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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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뉴스] 송병기 기자 =국내 자영업 종사자들은 하루 평균 10시간 일하고 연간 휴가 일수는 7일에 불과해 자영업자들의 워라밸 불균형 정도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대면 알바채용 바로면접 앱 알바콜과 비대면 출퇴근 기록 및 자동 급여계산 서비스 알밤은 ‘자영업자 워라밸 지수’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10일 밝혔다.

알바콜과 알밤은 국내 자영업 운영 실태 파악을 위해 정기 설문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소상공인들에게 매장 운영 및 직원 관리 정보 제공을 위한 것으로, 지난달 실시된 ‘자영업자 워라밸 지수’ 조사에는 매장을 소유한 소상공인 총 325명이 참여했다.

자영업자들의 일과 삶의 균형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하루 평균 매장 내 근무시간을 조사(개방형 질문)했다. 조사 결과, 설문에 참여한 소상공인들은 하루 평균 9시간 36분(점심시간 1시간 제외)을 매장에 머물며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근무시간은 업종별로 차이가 있었다. 매장 내 근무시간이 가장 긴 업종은 ‘숙박업’으로 하루 평균 14시간을 일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물류/운송업’ 10시간 18분, ‘도소매업’ 10시간 6분, ‘주점/유흥업’ 10시간, ‘음식점(식음료)’ 9시간 54분 순이었다. 상대적으로 근무 시간이 평균 보다 짧은 곳은 ‘약국/방역’(8시간 42분), ‘교육/강의’(8시간 36분), ‘오락/여가’, ‘문구/서점’(8시간30분) 부분이었다.

직원을 두고 일하는 곳보다 가족경영 또는 개인 혼자 매장을 운영해야 하는 소상공인의 근무 시간이 10시간 24분으로 가장 길었다. 반면, 근무시간 대비 정기 휴무일을 제대로 챙기는 자영업자는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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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정기 휴무일이 있는지 질문한 결과, 과반이 넘는 53.1%가 없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정기 휴무일을 갖지 못하는 이유(복수응답)로 ‘매출 유지를 위해 가게 문을 닫을 수 없어서’(41.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 외에도 ‘인건비 절감을 위해 대체 근무자를 둘 수 없어서’(24.1%), ‘매장관리, 직원 급여계산 등 할 일이 많아서’(14.3%) 등이라고 답했다.

자영업자들은 1년 간 휴가 일수를 물은 결과(개방형 질문), 여름휴가 포함 단 7일간만 휴가를 보낸다고 답했다. 1년에 평균 15일의 유급휴가를 지급받는 일반 직장인들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는 셈이다.

자영업 종사자들의 워라밸 지수 평가와 관련해 10명 중 7명이 ‘일과 삶의 균형이 지켜지지 않는다(그렇지 않다 42.4%, 전혀 그렇지 않다 29.6%)'고 답해 워라밸 지수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소득과 업무 자유도, 워라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소상공인으로서의 삶의 만족도 평가에서도 ‘낮다(낮은 편이다 51.5%, 매우 낮다 18.8%)’를 택한 이들이 70.3%에 달했다.

비교를 위해 일반 직장인들에 대한 조사에서, 설문에 참여한 남녀 직장인들은 하루 평균 8시간 30분(점심시간 1시간 제외) 근무하며 워라밸 만족도 조사에서는 과반수가 넘는 52.5%가 ‘스스로 평가하기에 워라밸 균형이 지켜지고 있다’고 답해 대조를 보였다.

이번 자영업 종사자 워라밸 설문은 지난 8월18일부터 21일까지 알바콜과 알밤 회원 63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4.73%(95% 신뢰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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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bk@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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