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3 (월)

이슈 최악의 위기 맞은 자영업

2.5 단계 연장, 유통街 비상…온라인 ‘인력확보’, 오프라인 ‘매출감소’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쿠키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코로나19 시국에도 손님이 붐볐던 백화점 푸드코트도 2.5단계 격상 이후로는 한산했다. / 사진=쿠키뉴스DB
[쿠키뉴스] 한전진 기자 =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한 주 더 연장되면서 유통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커머스 등 온라인몰은 늘어날 주문에 대비하기 위한 인력‧물량 확보에 비상이 걸렸고, 백화점 등 오프라인 매장은 손님 감소에 매출 감소가 더 심해질까 마음을 졸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종료 예정이던 수도권 거리두기 2.5단계 적용기간은 오는 13일까지로 연장됐다. 나머지 지역에는 거리두기 2단계를 오는 20일까지 2주 동안 적용한다. 보건당국은 이 기간 야외 활동을 줄이고 다중 이용시설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백화점과 마트는 “3단계 격상은 피했다” 면서도 매출 감소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2.5단계가 시행됐던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신세계백화점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43%, 29%, 21% 급감했다. 같은 기간 대형마트들도 매출이 5%가량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근 주말부터는 전주 대비 다소 회복세가 감지되고 있다. 롯데마트의 지난 주말(이달 5일부터 6일) 매출은 과일과 축산물, 수산물 등을 중심으로 늘면서 전체적으로는 직전 주말(지난달 29일부터 30일) 대비 5.3% 증가했다. 집밥과 추석 관련 제품의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라고 마트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마트도 직전 주말 대비 주방용품 매출이 17.5%, 세제나 휴지 등 생활용품은 54% 늘었다. 백화점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매출이 줄었지만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직전 주말과 비교하면 많게는 40% 회복했다.

적어도 매출 감소세가 더 심해지지는 않고 있는 것이다. 마트업계 관계자는 “생필품 수요가 있어 예상보다 매출에 대한 타격은 크지 않았다”라며 “앞으로 방역 상황이 관건이겠지만, 회복세가 이어지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쿠키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형마트에서는 중년 주부들이 주로 대룡량 식료품과 생필품을 구입해 갔다. / 사진=쿠키뉴스DB
이런 가운데 여전히 온라인몰에 장보기 수요가 몰리고 있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SSG닷컴의 쓱배송과 새벽배송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8월 28일∼30일)보다 4% 증가했다. 이미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 직전인 지난달 30일 매출이 많이 증가한 상황에서 계속 온라인 장보기 수요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온라인 쇼핑몰 매출은 전주 같은 기간 대비 30~200% 뛰었다. 이들은 연장된 기간에 주문이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추가 물량과 배송인력·설비 확보에 돌입했다. 실제로 최근 마켓컬리와 이베이코리아 등에선 주문 폭주로 품절과 주문지연 등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 마켓컬리는 이번 주부터 물류센터와 배송센터 인력을 이전 대비 1.5배 늘려 운용 중이다. 현대백화점의 식품 전문몰 현대식품관 투홈도 과일, 채소 등 신선식품과 반찬 등 즉석조리 식품 물량을 지난달보다 50% 이상 늘릴 계획이다. 현대식품관 투홈은 인원 확대도 검토 중이다.

롯데쇼핑의 통합온라인몰 롯데온은 식료품 주문이 늘어난 롯데마트몰을 중심으로 상품 픽업과 포장 인원을 늘리고 있다. 롯데온은 거리 두기 격상으로 온라인 주문이 늘자 배송 차량을 증차해 하루 배송 가능 물량을 이전 대비 10% 확대했다. GS리테일도 임시 배차를 늘려 하루 배송 한계치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2.5 단계 기간 연장으로 테이크아웃, 배달 뿐 아니라, 택배 등 상품 배송의 수요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라며 “배송 지연 등 고객 불편 사태를 막기 위해 인력 추가 투입은 물론, 물류센터 방역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ist1076@kuki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