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통계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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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보다 0.7% 오르며 최근 5개월 사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장마·집중호우 영향으로 농산물 가격이 급등했고, 코로나19 확진자 재확산을 고려해 가정 내 식사를 늘리며 식료품 등 가격이 오른 영향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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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15.8% 올라...배춧값 70%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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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시스]강종민 기자 =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0년 8월 소비자물가동향을 공표하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5.50으로 전월대비 0.6% 상승, 전년동월대비 0.7% 각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09.02. ppkjm@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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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일 발표한 ‘2020년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0.7% 상승했다.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1.0%)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월 1%대를 이어가다 4월 0.1%, 5월 –0.3%로 떨어진 후 6월 0%, 7월 0.3%로 소폭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선식품지수가 지난해보다 15.8% 상승하며 전체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28.6% 급등했는데, 세부적으로 배추는 69.8%, 무는 47.9%, 양배추는 33.3% 각각 가격이 뛰었다.
기획재정부는 “농축수산물은 54일에 달하는 역대 최장기간 장마, 집중호우 영향과 더불어 지난해 기저효과가 중첩되며 채소류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며 “배추, 상추, 시금치 등 채소류에서 농산물 수급이 일시적으로 원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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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집밥’도 영향...성수기에도 오락·문화는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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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출목적별로 살펴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6.6%), 기타 상품·서비스(2.0%), 보건(1.5%), 음식·숙박(0.6%), 의류·신발(1.1%), 가정용품·가사서비스(0.1%), 주류·담배(0.1%) 가격이 올랐다. 주택·수도·전기·연료는 변동이 없었고 통신(-0.4%), 오락·문화(-0.8%), 교육(-2.8%), 교통(-2.7%)은 하락했다.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해 ‘집밥’을 찾는 사람이 늘며 식료품·비주류음료 가격이 올랐다. 교통 부문 가격이 떨어진 것은 유가 하락 영향이 컸다. 국제유가가 안정적 흐름을 보이며 석유류 가격은 지난해보다 10% 하락했다. 고등학교 2학년 무상교육 등 정책효과로 교육 부문 물가도 떨어졌다. 8월은 하계휴가가 많은 성수기임에도 코로나 재확산으로 여행 등을 줄이며 오락·문화 물가가 0.8%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농산물 및 석유류제외지수는 지난해보다 0.8%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도 0.4% 올랐다.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0.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재부는 “9월 소비자물가는 태풍 등 기후 여건, 코로나 전개 양상 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소비자물가 흐름과 물가 상·하방 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점검하고,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 분석해 대응하겠다”고 했다. 이어 “추석을 앞두고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는 핵심 성수품은 필요시 공급량을 확대하는 등 수급 불안 방지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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