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몇 주 내 시행될 수도”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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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유학생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는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유학생들의 미국 입국 제한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몇 주 또는 몇 달 내 중국에 대한 새로운 조치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연구직 유학생들을 이용해 미국의 기밀을 빼내려는 데 대한 국가의 노력에 어떤 것이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의 일환이었다.
폼페이오는 “미국에 오는 모든 중국인 학생들이 중국 공산당의 지시에 따라 일한지는 않고 있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진지하게 검토중인 내용”이라고 했다. 입국 제한 시기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재촉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대학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는 중국인들 중 일부가 연구 자료를 중국으로 빼돌리다 적발된 사건때문에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달 28일 미국 버지니아 대학에서 생체 복제과 유체 역학을 연구하는 연구실에서 연구원으로 일하던 34세 하이조후가 이 연구소에서 수년간 연구 개발해 온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코드를 훔쳐 달아나려다 붙잡혔다.
지난 7월 캘리포니아에서는 중국군과의 관계를 숨기고 미국 학생비자를 발급받았던 중국인 군사 연구원이 발각된 사례도 있었다. 그는 대사관으로 숨어들었다가 미 당국에 체포됐다. 이에 지난달 26일 미국 북텍사스대학(UNT) 측은 중국인 방문 연구원들을 모두 본국으로 귀국시키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가 검토하고 있는 조치가 시행될 경우 미국 내 중국 유학생 중 최소 3000명이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김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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