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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이슈 긴급재난지원금

"재난지원금 음식점서 3조 썼지만 작년 매출 회복은 못해"…외식산업연구원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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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지급된 전 국민 긴급재난지원금 가운데 약 3조 원 이상이 음식점에서 사용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정지현 수석연구원은 연구보고서를 내고, 재난지원금 13조 5천 908억 원 가운데 3조 3천569억 원이 음식점에서 쓰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 추정치는 행정안전부가 재난지원금 지급 후 첫 3주간 신용·체크카드 사용 내역을 분석해 도출한 음식점 사용 비중 24.7%를 전체 지급 액수에 대입해 산출한 것입니다.

보고서는 "음식점 카드매출액은 업종 전체 카드매출액보다 유동인구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습니다.

"아무리 배달·포장의 비중이 증가해도 매장 매출의 비중이 가장 큰 만큼, 집단 감염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등에 더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5월 재난지원금이 지급되자 전체 카드 매출액은 2월 이후 3개월 만에 작년 같은 기간 매출을 소폭 상회할 정도로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음식점만 떼어놓고 보면 여전히 작년 동월 대비 95.7% 수준에 그쳤습니다.

보고서는 "가정 내 음식 소비가 늘어난 반면, 많은 사람이 모이는 회식이 감소하고 사적인 모임에서도 외식은 줄이는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시장 상황이 전반적으로 나아지더라도 외식업은 예년 수준의 완전한 회복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외식업은 174개 업종 가운데 24번째로 고용계수가 높은 산업이며 70만 명의 사업주와 200만 명의 종사자가 있는 거대 산업 분야"라며 "외식 소비 축소를 해결하고자 긴급재난지원금 같은 지원을 지속해 외식업의 살길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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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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