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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근로 · 사업 · 재산소득 모두 ↓…재난지원금으로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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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분기에 근로소득, 사업소득, 재산소득이 일제히 감소했습니다. 통계 작성 이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나마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으로 전체 소득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관광객이 끊긴 명동 거리에는 빈 점포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건물주 : (원래 명동은) 서로 들어오려 해도 자리가 없어서 못 들어왔는데. 다 공실이잖아요, 엄청 생겼어요.]

직원부터 줄이면서 버티는 곳이 많습니다.

[의류 매장 직원 : 작년 이맘때로 생각을 하면 한 매장당 4명에서 5명씩은 있어야 돼요. 저 혼자만 지금 남아 있는 상황이에요.]

코로나 여파로 인한 인력 감축과 휴직의 증가는 가계 근로소득에 고스란히 반영됐습니다.

2분기 근로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줄어 2003년 통계 집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사업소득과 재산소득도 일제히 줄어 역대 처음으로 3중 감소를 보였습니다.

특히 근로소득과 사업소득 감소 폭은 소득 하위 20% 계층에서 가장 컸습니다.

다만 월평균 전체 가구소득은 4.8% 증가했는데 이전소득으로 잡힌 재난지원금 덕분입니다.

이전소득이 81%나 증가해 다른 소득의 감소를 상쇄한 겁니다.

소득 상위 20%와 하위 20%의 가구원 수별 가처분소득을 비교한 5분위 배율은 4.23배로 떨어져 분배상황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재난지원금 효과를 제거한 5분위 배율은 1년 전보다 크게 올라갔습니다.

재난지원금으로 저소득층의 몰락을 가까스로 막았다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이 멈추지 않으면 재난지원금조차 없는 3, 4분기에는 저소득층의 고충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준희)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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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우 기자(dennoc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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