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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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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단독 영수회담이라면 가능” 청와대 “바로 협의 착수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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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김, 대화 입장 밝혀 다행”

김종인 “필요해야 응할 것” 여지 둬

문재인 대통령과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의 회동이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다만 현재 제안이나 답변이 직접 대화가 아닌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이뤄진다. 회동 자체보다 회동하는 모양새에 더 신경 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까닭이다.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은 18일 브리핑을 통해 “김 위원장이 어려운 시기에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노력을 해야겠다는 진심을 갖고 대통령과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입장을 밝힌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화의) 형식과 내용에 대해서는 허심탄회하게 협의에 바로 착수했으면 한다”고 했다. 김 위원장이 이날 오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체적 의제를 가지고 단독 영수회담을 통해 결과물을 낼 수 있다면 회담 제안에 응할 수 있다”고 밝힌 걸 회동 수용으로 해석한 것이다.

전날(17일)만 해도 청와대와 통합당은 언쟁을 벌였다. 최 수석이 브리핑에서 “13일 김종인 위원장을 예방해 대통령 초청 의사를 밝혔으나 통합당이 16일 불가함을 알려 왔다”고 공개한 뒤 통합당이 “공식 제안한 적이 없다”(김은혜 대변인)고 반박했었다.

김 위원장의 이날 입장은 그러나 최 수석의 해석보단 중의적이다. 김 위원장은 이날 대구에서 회동에 대해 “대화 소재가 정해져야 만날 것 아닌가”라면서도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응할 것”이라고 여지를 열어뒀다.

현재로선 이견이 적지 않다. 김 위원장은 1대1 단독회담을 바란다. 문 대통령이 단독회담을 한 건 2018년 4월 13일 홍준표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와 한 게 유일하다. 청와대는 여야 대표 회동을 선호한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회동 전례도 있고 다른 정당의 입장도 있다”고 했다.

회동 시기도 변수다. 통합당 핵심 관계자는 “(일정과 의제 등을) 조율한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새 대표는 29일 뽑힌다.

강태화·김기정 기자 th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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