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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2 (화)

이슈 로봇이 온다

배민, 국내 첫 로봇 딜리버리…아파트단지 안에서도 배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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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우아한형제들의 실외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가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 `광교 앨리웨이` 내 광장에 자리 잡은 테이블로 음식을 배달하고 있다. [사진 제공 = 우아한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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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로봇이 식당과 아파트를 오가며 음식을 배달하는 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이뤄진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경기 수원 광교의 주상복합 아파트 '광교 앨리웨이'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달로봇 '딜리드라이브'를 통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8일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드라이브의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거주자와 방문객은 단지 내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주문하면 로봇 딜리드라이브 총 5대가 배달 업무를 시작한다. 딜리드라이브는 단지 내에 마련된 대기소에 있다가 식당으로 스스로 이동한다. 식당 점원이 딜리드라이브에 음식을 넣고 출발 버튼을 누르면 고객 위치로 배달을 간다. 고객은 배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딜리드라이브의 현재 위치를 실시간 확인할 수 있다. 딜리드라이브는 도착하기 100m 전과 도착 후 주문자에게 알림톡을 전달한다. 주문자는 아파트 각 동 1층이나 광장 내 야외 테이블의 지정 위치에서 음식을 받을 수 있다. 딜리드라이브는 6개의 바퀴로 사람이 걷는 속도와 비슷한 시속 4~5㎞로 주행한다. 한 번 충전에 8시간 이상 운용이 가능하며, 라이트가 장착돼 야간 주행도 가능하다. 한 번에 도시락 6개 또는 음료 12잔 정도의 음식을 배달할 수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딜리드라이브의 안전한 주행을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했다. 단지 내 사람이 많거나 아이들이 자주 다니는 곳에서는 저속으로 운행하도록 설계했다. 또 단지에 마련된 영상관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로봇을 제어할 수 있도록 해 안전성도 높였다. 딜리드라이브는 서비스를 시작한 8월 한 달간 주중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만 운영하고, 운영시간을 점차 늘려 나갈 계획이다.

김요섭 우아한형제들 로봇사업실장은 "실외 로봇 배달 서비스는 로봇의 정상 주행을 방해하는 요인이 실내에 비해 많아 정밀한 기술과 서비스 노하우가 결집돼야 상용화할 수 있다"며 "로봇 배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진화된 배달 생태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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