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 진도대교 건너 시골마을로 퍼져…접촉자 71명

섬 유일한 출입로인 진도대교에서 24시간 발열 체크를 하는 등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 전남 진도가 수도권발 코로나 재유행에 뚫렸습니다.

진도군은 오늘(18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불행히도 청정지역인 진도군에도 어젯밤 코로나19 확진자가 한 명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확진자는 임회면에 거주하는 60대 남성 A씨로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지난 12일 제주발 김포행 항공기 기내에서 김포시 70번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군은 설명했습니다.

김포 70번 환자는 순복음교회 교인으로 지난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진도 확진자 A씨는 이 환자와 접촉 후 닷새나 지난 후에야 확진 판정을 받아 지역사회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도군에 따르면 강진의료원에 격리 치료 중인 A씨는 지난 13일부터 어제까지 5일간 16명을 직접 접촉했으며 마을 주민 등 간접 접촉자는 71명에 이릅니다.

A씨는 13일 마을 주민 2명과 자택에서 저녁 식사를 한 데 이어 다음날 외국인 2명과 김발 작업을 했습니다.

이어 15일에는 의신면의 한 식당에서 주민 8명과 부부 모임을 했다고 군은 밝혔습니다.

진도군은 마을 주민 71명(외국인 2명 포함)과 A씨가 고추를 샀던 고추농가에 대해 전원 검체를 채취해 오늘 오전 전남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하고 모두 자가격리하도록 했습니다.

해당 마을은 코호트 격리를 실시 후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근처 어촌체험마을과 식당도 폐쇄하고 확진자가 부부 모임을 한 식당 출입자 명부와 CCTV 확인, 카드 내용 조회 등을 거쳐 동선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진도군교육청도 검사가 나올 때까지 초중고 학생 등교를 연기했습니다.

(사진=진도군 제공,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ykyo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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