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통일부장관(오른쪽)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뉴스1, [중앙포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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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오는 18일 오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다. 장관 취임 후 주한대사 중 가장 먼저 해리스 대사와 상견례를 하는 셈이다. 이 장관은 해리스 대사에게 정부의 남북 교류협력 구상 등을 설명할 계획이다. 한미 워킹그룹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지도 주목된다.
통일부는 17일 "이 장관이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장관실에서 해리스 대사를 만나기로 했다"며 "이번 일정은 주한 미국대사가 장관 취임 인사차 예방하는 일정이다"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번 접견을 통해 미국 측에 정부의 남북 교류협력 정책 구상 등을 설명하고, 정책 추진 과정에서의 한·미 공조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이인영 장관은 인사청문회 때부터 제재를 우회할 수 있는 물물교환 방식의 작은 교역을 강조해왔으며, 이를 통해 교착상태인 남북관계를 타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작은 교역 정책이 대북제재 틀 안에서 진행되는 만큼 한미 워킹그룹 논의 사항은 아니지만 필요하다면 미국과의 소통은 가능하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북한의 주류매장. 노동신문=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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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달 초엔 남북경총통일농사협동조합(남북조합)이 중국회사를 경유해 북한 개성고려인삼무역회사의 개성고려인삼술·들쭉술·류경소주 등 북한 특산품 35종 1억5000만원어치 반입을 추진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애초 남북조합 측은 북한에 현금을 건넬 계획이었지만,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고려해 지불수단을 바꿔 설탕 167t을 보내기로 했다고 한다. 통일부는 당시 설탕과 술은 제재 물품이 아니라 한미워킹그룹 논의 대상이 아니고, 하자가 없으면 반입을 승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이 광복절 경축사에서 남북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수해 상황 등을 염두에 두고 '생명·안전 공동체' 구상을 제안한 만큼, 이에 대한 한·미 간 의견 교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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